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위기에 빠진 3가지 원인
허핑턴포스트코리아 2015.08.01(토) 허완 뉴스에디터
http://m.huffpost.com/kr/entry/7916722?ncid=fcbklnkkrhpmg00000001
최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처한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회심의 역작’ 갤럭시S6 시리즈를 내세웠음에도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실패작’으로 꼽히는 갤럭시S5가 주도하던 지난해의 62%에 그쳤다.
위기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뚜렷한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다. 출시 당시 국내외 언론의 호평을 받았던 갤럭시S6 시리즈마저 삼성전자를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한 이유는 뭘까? 대체 뭐가, 어떻게 잘못된 걸까?
1. 갤럭시S6 수요예측 틀렸다
<중략>
2. 비싼 제품도 문제, 싼 제품도 문제
<중략>
3. 플랫폼이 없다
‘플랫폼을 지배하는 자가 시장의 룰을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이건 진리에 가깝다. 삼성전자에 없는 것도 바로 이 ‘플랫폼’이다. 삼성 스마트폰 위기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다보면, 결국 또다시 플랫폼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플랫폼이 있다’는 건 이런 의미다. 애플은 기기(하드웨어)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체제(소프트웨어)도 직접 개발한다. 앱스토어와 아이튠스스토어 같은 콘텐츠 유통채널도 손에 쥐고 있다. 스마트폰 생태계의 모든 연결고리들을 지배하고 있는 것. 게다가 애플의 자체 PC 플랫폼인 ‘맥’은 점점 더 애플의 모바일 기기와 긴밀하게 연결되는 중이다.
당신이 아이폰을 쓰지 않을 수는 있다. 그러나 한 번 쓰기 시작하면 안드로이드로 갈아타기는 매우 어렵다. 당신이 구입한 앱은 오직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할 것이며, 기본 사진 라이브러리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 ‘플랫폼 종속성’이다. 당신은 아마도 아이패드, 맥, 애플TV, 애플워치 같은 더 많은 애플 기기를 구입하게 될지도 모른다.
‘차별화’라는 관점에서도 플랫폼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아이폰과 갤럭시를 중 하나를 고를 때, 각각의 선택에 따라 경험할 수 있는 차이는 명확하다. 반면 갤럭시와 다른 안드로이드폰 사이에서는 그만큼의 차별성이 드러나기 어렵다. 같은 ‘안드로이드’ 플랫폼이기 때문이다. 거의 유일한 차별점은 가격이 될 수밖에 없고, 경쟁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흐르게 된다.
다른 측면에서도 살펴보자. 만약 당신이 앱 개발자라면, 당신은 애플이 제공하는 툴을 기반으로 애플 기기에서만 작동하는 앱을 개발한 뒤, 애플의 심사를 거쳐 애플이 운영하는 앱스토어에서 앱을 판매할 것이다. 이렇게 얻은 수익의 상당 부분은 애플이 수수료로 떼어간다.
삼성은 애플과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놓고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수익 면에서는 경쟁이 안 된다. 최근 한 조사에 따르면, 1분기 전 세계 상위 8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제품을 판매해 올린 영업이익 중 92%는 애플의 몫이었다. 삼성전자는 15%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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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삼성전자가 플랫폼 구축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은 건 아니다.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 ‘바다’가 실패로 끝난 이후, 사물인터넷(IoT) 분야까지 포괄하는 스마트기기 플랫폼 ‘타이젠’에 힘을 쏟고 있다. 올해 초 인도에서 출시한 ‘타이젠폰’은 준수한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이미 격차는 만만치 않게 벌어져 있는 게 사실이다. 점점 더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은행에서 ‘플랫폼 경제’를 강의하고 있는 문영배 나이스평가정보 CB연구소장은 “시장점유율로 보면 삼성과 애플은 엎치락뒤치락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영업이익은 애플이 압도적인데 플랫폼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중략) 문 소장은 “삼성은 스마트폰 판매 이익의 대부분을 플랫폼 업체인 구글에 지불해야 하지만 애플은 스마트폰을 파는 만큼 이익으로 남는다”며 “플랫폼이 있는 기업과 없는 기업 간의 차이는 점점 더 극명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매거진 제1014호 5월13일)
삼성전자는 과연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 차이를 뒤집을 수 있을까?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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