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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 스마트폰 코리아 휘청… “하반기 더 어렵다”

배셰태 2015. 7. 31. 09:17

스마트폰 코리아 휘청… “하반기 더 어렵다”

동아일보 2015.07.31(금) 김지현 / 황태호 기자

http://news.donga.com/3/all/20150731/72800301/1

 

LG이어 삼성도 2분기 실적 저조… 삼성, 영업이익 3조 회복 못해
아이폰 1대 팔아 15만원 남길때 삼성 2만원대, LG는 11원 불과
화웨이 등 中업체들 추격도 부담


 

“갤럭시S6가 기대만큼 팔리지 않아서 큰일이다. 3, 4분기는 2분기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내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야말로 위기다.”(삼성그룹 고위 관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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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부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온 한국 스마트폰 산업이 5년 만에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처폰(일반 휴대전화) 위주로 휴대전화 사업을 해 오던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는 애플에 비해 스마트폰 시장 진입이 늦어 첫 위기를 겪었다.

당시 삼성전자는 위기를 기회로 바꿔 갤럭시S 시리즈를 대항마로 내놓으면서 2011년 3분기(7∼9월)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이후 분기마다 세계 정상을 지켜 왔지만 지난해 아이폰6 시리즈가 대히트를 치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가뜩이나 포화 상태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6가 그나마 남은 프리미엄 시장 수요를 싹쓸이하면서 갤럭시S6 시리즈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이다.

한때 세계 3위를 넘보던 LG전자는 2013년부터 경쟁에 뛰어든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과 5위 다툼을 벌이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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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성능이 서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 되면서 결국은 브랜드 파워 싸움이 됐다”며 “애플은 비싼 값을 주고도 사려는 충성 고객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애프터서비스(AS) 등의 폐쇄적 운영을 통해 비용을 낮추면서 높은 이익을 얻는 구조라는 것이다.

하반기(7∼12월)에도 쉽지 않은 싸움이 예고돼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기업설명회(IR)에서 “하반기 시장은 전년 대비 성장하지만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더이상 모바일 사업만으로 수조 원대의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내부 기대 목표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다행히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반도체 사업이 역대 최대인 11조29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소비자가전(CE)부문도 지난 분기 1400억 원 적자에서 2100억 원 흑자로 3500억 원이 개선됐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주주 친화 차원에서 중간 배당을 지난해 500원에서 1000원으로 확대한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