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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통산업 온라인으로 급속 재편...오프라인 매장, O2O 비즈니스로 생존

배셰태 2015. 7. 25. 06:52

중국 유통산업 온라인으로 급속 재편

조선일보 2015.07.23(목)오광진 중국전문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072301823&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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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도 무더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유통가에는 매서운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대형 유통 매장들의 폐점 소식이 잇따르고 있어서다.중국 토종 기업과 외국계 기업 모두 폐점 러시의 영향권에 들어섰다.

 

중국 최대 백화점 완다, 절반 폐점 추진

 

중국 완다백화점이 최근 폐쇄를 결정한 한 매장에 입점 업체들이 완다백화점 모회사인 다롄완다의 왕젠린 회장에게 항의하는 플랭카드를 내걸었다.출처: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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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진출 외국계 유통업체도 잇단 폐점

 

중국 내 부실점포 정리에 나서는 외국계 유통업체도 잇따르고 있다.롯데마트는 중국 산둥(山東)성 내 매장 5곳을 폐점한다고 최근 밝혔다.이 흘러나왔다. 산둥성내 롯데마트 매장 가운데 둥잉시의 점포 한 곳만 살아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폐점으로 중국 내 롯데마트의 대형마트 매장 수는 104개에서 99개로 줄어들게 된다.

 

1997년 상하이 1호점을 시작으로 한국 대형 유통업체로는 처음 중국에 진출한 이마트도부실 점포를 대거 정리해왔다. 한 때 중국 내 매장을 27개까지 늘리는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폈지만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보수적인 경영으로 돌아선 지 오래다.

 

이마트는 2011년 중국내 5개 법인 11개 점포를 매각했고, 이후에도 부실 점포 정리를 지속했다.2010년말 26개였던 점포수는 2011년말 21곳, 2012년말 16곳, 2014년말 10곳에서 올들어 9곳으로 줄었다.

 

까르푸와 테스코 등 다른 외국계 할인점업체들도 예외가 아니다.영국의 막스앤스펜서의 경우 올들어 5개 백화점 점포를 폐쇄했다.중국언론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중국과 외국계 유통업체가 문을 닫은 매장은 26곳이다.

 

외국의 명품업체들도 중국내 자체 매장을 크게 줄이고 있다.프라다는 작년말 44개 매장수를 33개로 줄였다.샤넬도 중국내 매장수가 전성기의 절반수준인 11개다.

 

온라인 쇼핑 공습에 무너진 유통 공룡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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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추세에서 중국내 유통 매장의 폐점 러시 원인을 쫓다보면 중국내 소비 유통구조의 변혁을 읽게된다. 온라인 쇼핑의 급부상이 그것이다.

 

알리바바, 징둥(京東·JD닷컴)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려 시장 점유율이 떨어진 것이 원인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체인 할인점 업체가 급성장한 2000년대초만해도 유통업체들은 ‘권력’이었다.삼성전자 같은 다국적기업도 입점을 위해 이들 앞에서는 머리를 숙여야했다. 하지만 인터넷 확산이 만들어낸 ‘클릭 소비군단 이 유통 산업의 권력 지형을 바꾸고 있는 것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진행해온 '광군제'(光棍節)로 불리는 11월11일("'솔로데이") 할인행사는 유통권력이 체인 할인점에서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대이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국의 광군제는 정부가 정한 날은 아니지만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광군제로 부르면서 점차 널리 퍼졌다.

 

이날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상인들은 '홀로 빈방을 지키지 말고 나와서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며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졌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업체 '타오바오'(淘寶網:C2C)와 '톈먀오'(天猫:B2C)가 2009년부터 이 행사를 선도했고, 심지어 중국에서 ‘쐉11(雙11)’을 상표로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유통업체 매출 추이 (단위:억위안)

자료:중국연쇄경영협회 ,중국 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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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소비 유통시장의 성장동력이 온라인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전체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다.1분기에 비해 증가세가 0.2%포인트 둔화된 것이다.하지만 상반기 온라인 쇼핑을 통한 소매 판매액은 전년 동기 대비 39.1%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잇따르는 중국 유통업체들의 폐점은 황금 시장으로 비쳐지는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제조업체나 유통업체 모두 종전의 방식을 고집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쑤닝전기가 온라인 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온오프라인 매장을 연계하는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모델로 생존을 모색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백화점 매장을 줄이는 다롄완다그룹 역시 전자상거래 업체를 세워 O2O 비즈니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을 공략하는 한국 기업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비즈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