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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소셜 커머스의 미래

배셰태 2010. 9. 2. 15:27

[선도정보]

 

소셜 커머스를 위한 플러그인을 이해하고 도입해야 한다. 향후 모든 쇼핑몰은 소셜 정보를 가진 쇼핑몰로 진화할 것이다. 단순히 제품 정보나 모델명을 보고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추천하고 몇 명이나 추천하는지를 직접 보고서 구매한다는 것이다. 이런 고객 선택행동을 가능하게 해주는 툴이 바로 소셜 플러그인들이다. 따라서 이들 기능의 쓰임새와 응용방법을 모르고서는 소셜 마케팅을 준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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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소셜 커머스의 미래

한경비즈니스 2010.09.01 (수)

 

할인 쿠폰 공동 구매

 


‘하루에 한 개씩, 할인은 적어도 50% 이상.’ 최근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뜨고 있는 소셜 커머스 얘기다. 소비자들은 매일 웹사이트를 방문하며 그날의 이벤트를 확인하고 마음에 드는 것을 선택한다. 50% 이상의 ‘폭탄 세일’로 평소에 하고 싶었지만 비용 때문에 하지 못하고 있던 일들을 소셜 커머스가 실현시켜 준다.

업체는 딱 하루만 이벤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브랜드 가치 하락을 걱정할 필요도 없고, 하루에 하나만 올리기 때문에 주목도도 높다. IT 업계도 열광하고 있다.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뛰어들면서 제2의 벤처 신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가 뭐야?’ 최근 소셜 커머스가 뜨면서 이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다소 난해한 이름 그 자체를 이해하기보다는 실제의 웹사이트를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라고 하면 무슨 말인지 모르지만 ‘싸이월드’라고 하면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처럼.

지난 5월 10일 선보인 소셜 커머스 형태의 웹사이트인 티켓몬스터. 매일 단 한 개의 할인 품목을 게시하고 24시간 동안 구매할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놀라운 것은 할인율이다. 50% 할인은 기본이고 70~80%의 할인도 수시로 볼 수 있다.

IT 세계에서는 상상력과 창조력이 필요하다.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고 나면 비로소 ‘아 왜 그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것을 처음으로 만들기는 참으로 어렵다.

사업을 구상하던 티켓몬스터의 신현성 대표가 주변 사람들에게 소셜 커머스를 상의하자 ‘50%의 할인이라니, 미치지 않고서야 그렇게 팔 사람이 있겠느냐’, ‘수만 개를 올려놓아도 돈이 안 되는데, 하루에 고작 한 개만 올려서 팔리겠느냐’고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이 구상은 의외의 결과를 낳았다. 평소 먹고 싶거나 하고 싶었지만 비용 때문에 하지 못했던 잠재 소비자들의 주머니를 열었다. 고객들은 ‘반값 서비스’에 열광하며 소셜 커머스 사이트를 찾고 있다.

품질만 보장된다면 고객들은 언제든지 소셜 커머스의 서비스를 구매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귀찮게 사이트를 뒤질 필요 없이 첫 페이지를 하루에 한 번만 방문하면 되는 단순함이 오히려 고객의 발길을 잡을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업체들도 열광하고 있다. 보통 레스토랑이 개업할 경우 홍보 수단은 정해져 있다. 보급소를 통해 신문에 끼워 배달하거나 가가호호 집집마다 우편함에 끼워 넣거나 아니면 직접 행인들에게 나눠주는 식이다. IT가 발달한 요즘은 각종 인터넷 카페나 미식가 블로그에 글을 올릴 것이다. 그러나 소셜 커머스를 이용하면 단숨에 신규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다.

업체는 반값에 메뉴를 제공하지만, 매출이 발생한 뒤에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에 별도의 초기 비용을 마련할 필요가 없다. 할인으로 줄어든 마진은 어차피 써야 할 홍보비용이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하루에 한 개만 올라가기 때문에 주목도가 높다는 것도 장점이다. 적어도 하루 동안은 모든 고객의 시선을 받을 수 있으니 이만큼 효과적인 광고도 없는 셈이다.

처음 반신반의하던 업체들도 소셜 커머스의 가능성을 인정하고 거꾸로 다양한 제안을 하고 있다. 소셜 커머스도 단순히 할인을 제공해 주는 기능에서 마케팅과의 결합을 통해 진화를 시도하고 있다.

점주·고객·사업자 모두 윈-윈에 ‘주목’

IT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수익 모델이 확실하다는 점이다. 그동안 인터넷 사업의 특징은 들인 비용에 비해 수익이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었다. 많은 비용을 들여 사이트를 구축해도 막상 고객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게 하기까지는 험난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 그러나 소셜 커머스에서는 팔리는 만큼 수수료를 받을 수 있으니 덩치를 키울수록 수입은 늘어나게 된다.

이미 미국에서는 2008년에 업계 선두인 그루폰(Groupon)이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고, 이 가능성을 본 우수한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다. 미국 최고 명문대를 나오고 미국 현지의 비즈니스 컨설팅 회사를 다니던 청년들이다.

벤처 열기가 가득했던 10년 전처럼 또다시 새로운 벤처 스타가 나올 토대가 마련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그루폰 유사 형태의 서비스는 소셜 커머스의 일부분이며 다양한 포맷의 소셜 커머스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예견하고 있다.

그러나 잘된다는 소문이 나면 너도나도 우르르 몰리는 현상이 이 업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초기 자본이 들지 않고 사업 모델이 간단하다 보니 1인 기업으로도 충분히 창업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검증되지 않은 업체들이 난립해 시장을 흐리는 일도 벌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창업은 쉬워도 유지는 쉽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검증된 품질의 서비스를 매일매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만큼 발품을 팔 수 있는 열정과 오래 버틸 수 있는 자본이 뒷받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