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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페터센 플렉스포트 CEO “우버가 물류 전반을 장악하는 건 시간 문제”

배셰태 2015. 7. 2. 20:01

[라이언 페터센] “우버가 물류 전반을 장악하는 건 시간 문제”

뉴스페퍼민트 2015.07.02(목) By: ingppoo

http://newspeppermint.com/2015/07/01/uberlogistics/

 

옮긴이: 지난주 뉴스페퍼민트를 통해 소개한 우버가 페덱스의 가장 큰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http://newspeppermint.com/2015/06/24/uberondeliveryservice/기사에서 이코노미스트지는 물류 서비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페덱스나 UPS와 경쟁하는 것이 우버의 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기업들의 물류 배송 조회 플랫폼인 플렉스포트(Flexport)의 CEO 라이언 페터센(Ryan Petersen)은 테크크런치에 기고한 글을 통해 우버가 물류 서비스를 장악하는 건 시간 문제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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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제네피츠(Zenefits)의 COO인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가 트위터에 올린 간단한 그림을 함께 보시죠.

간단히 설명하면 우버가 만들어낸 선순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버(Uber)나 리프트(Lyft)의 운전사가 많아질수록 고객이 배차를 요청한 뒤 오래 기다리지 않고 금방 차를 잡을 수 있습니다. 신속성, 편리함이 고객 만족도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기 때문에 고객 만족도는 높아질 것이고 점점 수요도 올라갑니다. 수요가 높아지면 그만큼 운전사들의 수입도 오르고, 결국 더 많은 사람이 높은 수입을 좇아 운전사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선순환이 반복됩니다. 지역별로 충분히 운전사 숫자가 많아지는 것(geographic saturation)이 우버가 창출하는 네트워크 효과(network effects)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선순환 구조대로라면, 더 많은 운전사,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한 플랫폼은 낮은 가격에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만족도도 가장 높아집니다. 1등만이 살아남는, 혹은 1등만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종의 승자독식 체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는 생리라면, 우버의 전략은 투자 받은 돈을 더 많은 고객과 운전사를 확보하는 데 쏟아부어 리프트 같은 경쟁자나 잠재적인 경쟁자를 고사시키고 넘볼 수 없는 독주 체제를 갖추는 데 맞춰져야 합니다.

 

하지만 우버가 과연 고객 규모와 시장 규모를 무한정 늘릴 수 있을까요?

 

<중략>

 

자, 그렇다면 이제 우버가 지금까지 입증한 성공적인 플랫폼과 네트워크 효과를 활용해 비교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사업 분야가 택시 서비스 말고 또 있는지를 묻는 게 순서겠죠. 있습니다. 바로 (미국에서는) 페덱스, UPS, 우체국 세 업체가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경쟁하고 있는 물류, 배송 사업, 그 가운데서도 특히 집집마다 물건을 배송하는 마지막 단계(last-mile logistics)가 그렇습니다. 우체국과 UPS, 페덱스 세 업체의 택배 기사들은 사실상 미국 전역의 모든 골목 구석구석을 하루에 한 번씩은 다녀갑니다. 덕분에 소포 꾸러미 하나를 어느 집으로 보내는 한계 비용이 약 1.5 달러로 상당히 낮죠. 이론상 같은 집에 같은 날 소포가 두 개 배달된다면, 두 번째 소포는 공짜로 배송하는 거나 다름 없습니다. 어차피 들렀어야 할 집에 가는 셈이니까요. 세 업체의 과점 체제는 상당히 견고해서 또 다른 물류업계의 거물인 DHL이 미국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가 끝내 인프라를 구축하지 못하고 2008년 철수했습니다.

 

하지만 우버는 다릅니다. 완전 다른 의미에서 비교 우위를 갖고 싸울 수 있는 셈이니까요. 즉, 물류 업체들이 택배 기사를 하루에 한 번씩 미국 전역의 골목 골목에 보낼 수 있다면, 우버는 특히 대도시에서는 수천, 수만 명의 (임시) 택배 기사를 골목골목에 분 단위로 배치할 수 있습니다. 페덱스나 UPS가 정해진 날짜 정해진 시간에 물건을 받아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우버는 (수지만 맞는다면) 지금 당장 물건 받아보기 서비스를 개시할 플랫폼을 갖추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물류와 배송도 실시간이 각광받는 세상에서 우버 모델은 훨씬 돋보입니다.

 

이미 우버는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중략>

 

물류는 전 세계 GDP의 12%를 차지하는 어마어마한 산업 분야입니다. 또한 사람과 물건은 그럴 수만 있다면 같이 나를 때 비용을 절감하고 더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배송업은 우버에게 엄청난 도전이자 대단히 유망한 기회입니다. 무려 2년 전에 우버는 기업의 표어를 “모두의 개인 전용 운전사(Everyone’s private driver)”에서 “당신의 생활과 물류의 만남(Where lifestyle meets logistics)”으로 바꿨습니다. 우버 경영진은 이미 우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꿰뚫고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Tech Crun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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