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업들이 동성결혼 합법화 지지하는 이유
한국경제 2015.06.28(일) 유하늘 기자
동영상 공유 서비스 '바인'의 동성결혼 합법화 기념 로고. 출처:바인 트위터
미국 통신회사 AT&T의 동성결혼 합법과 기념 로고. 출처:AT&T 트위터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이 동성결혼을 합법화하자 소셜 네트워크 타임라인은 무지개빛으로 뒤덮였습니다.
판결 직후 AT&T는 트위터에 푸른 지구본 모양의 로고에 무지개색을 씌운 특별 제작 로고를 올렸습니다. 타겟, 우버, 사우스웨스트 항공, 에어비앤비 등 여러 유명 기업들도 소셜 네트워크에 이번 판결을 지지하는 사진 또는 영상을 공유했습니다.
미국 대기업들은 그동안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는 의견을 드러내길 꺼려했습니다. 따라서 의외의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무엇보다 이는 판결에 불만을 가지고 있을 법한 보수적 성향의 소비자를 고려하면 위험한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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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기업은 왜 위험부담을 안고서 공적으로 동성결혼을 지지한 걸까요. 바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는 분위기 때문입니다. 이번 판결 전에도 미국사회 전반적으로 동성결혼을 인정하자는 분위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이는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를 유인하는 데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설명했습니다. 이들은 제품의 질 혹은 성능 못지않게 기업 및 브랜드가 대표하는 가치관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세대이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컨설팅회사를 운영하는 앨런 애덤슨은 "좋은 제품을 만드는 걸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고객은 쉽게 떠나간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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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이 합법화 되긴 했지만 아직 반대 의견도 많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인 옹호 여부와는 별개로 점차 많은 사람들이 동성결혼에 긍정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을 기업 경영자들은 고려해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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