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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공유 시대, 새롭게 뜨는 SNS가 '괴물 폰카'를 키우다

배셰태 2015. 6. 21. 07:11

[Weekly BIZ] 새롭게 뜨는 SNS가 '괴물 폰카'를 키우다

조선일보 2015.06.20(토) 안석현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061902009&rank_w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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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영상 공유 시대, 새 승자와 패자… 다 죽어가던 소니 부활하고 스포츠 경기는 골머리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는 최근 '미어캣'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어캣(meerkat)은 남아프리카 지역에 서식하는 고양이를 닮은 포유류(몽구스과)의 이름이지만, NHL을 괴롭히는 것이 이 동물은 아니다. '미어캣'이란 이름을 가진 동영상 생중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다.

[Weekly BIZ] 새롭게 뜨는 SNS가 '괴물 폰카'를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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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는 엄연한 저작권 침해다. 그러나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이 같은 '해적 방송'을 방송사가 일일이 막아내기란 쉽지 않다. 과거에도 TV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경기를 캠코더로 몰래 녹화해 공유하는 행위는 빈번했다. 그러나 이는 해당 TV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 지난 시점에 이뤄졌다. 최근에는 SNS를 타고 세계적으로, 또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점에서 피해 정도가 다르다. 초창기 문자 중심으로 의사소통하던 SNS가 사진, 동영상, 심지어 실시간 중계까지 가능해지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사진·동영상 위주의 서비스가 산업을 바꿔놓고 새로운 승자와 패자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카메라에 통화 기능 붙는 셈"

SNS 이용자들이 문자보다 사진, 동영상 공유에 열중하자 당장 스마트폰 업계로 변화의 물결이 밀려왔다.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두께나 화면 크기로 경쟁하는 건 옛말이다. 최근의 마케팅 포인트는 단연 카메라다. 사진, 동영상으로 대화하는 시대다 보니 카메라 성능에 방점이 찍힌 것이다.

[Weekly BIZ] 새롭게 뜨는 SNS가 '괴물 폰카'를 키우다
Getty Images 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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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대중적 매체인 TV에서 전문 용어 F값까지 거론할 만큼 요즘 소비자들은 스마트폰 카메라에 관심이 많다. 블레이크 반스 인스타그램 프로덕트 매니저는 "수십억명이 카메라가 장착된 스마트폰을 보유하면서, 문자를 뛰어넘어 사진을 통해 대화하고 있다"며 "인종과 문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진으로 소통하고, 감정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Weekly BIZ] 새롭게 뜨는 SNS가 '괴물 폰카'를 키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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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방 산업 전자상거래 업계도 촉각

SNS 트렌드 변화는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과거 텍스트를 위주로 게시하던 SNS에 비해 사진, 동영상 중심의 SNS는 상품을 진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지난 2일 사진 공유 위주의 SNS '핀터레스트'(Pinterest)는 앞으로 SNS에 올라온 특정 상품을 그 자리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는 버튼을 추가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핀터레스트에 올라온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판매자 사이트로 이동해 결제하고 배송지 정보를 따로 입력해야 했다. 그러나 핀터레스트에 새로 생길 '구매하기(Buy it)' 버튼은 한 번 누르면 기존에 입력했던 카드 정보로 결제가 이뤄지고, 배송까지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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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케니 웨더채널 CEO는 "동영상 생중계는 위성 수신기가 달린 트럭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폭스채널의 인기 서바이벌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아이돌'은 최종 후보 12명의 파티 장면을 미어캣을 통해 생중계하기도 했다. 동영상 생중계 SNS를 TV 채널의 보조 수단으로 활용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