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15년후 직업 절반 사라진다는데…미래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고 있는가? 

배셰태 2015. 6. 20. 14:59

[매경의 창] 15년후 직업 절반 사라진다는데…

매일경제 2015.06.18(목) 강태진 객원논설위원·서울대 공과대학 교수

http://m.zum.com/news/home/22862088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584447

 

<중략>

 

최근 정보통신기술(ICT),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 개발과 개방형 혁신을 통해 제조업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는 제3차 제조업 혁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독일의 '인더스트리(Industry) 4.0' 정책도 융합 연계를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 속의 제조업 혁신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산업혁명 이후 200년에 걸친 변화가 앞으로 20년도 채 걸리지 않는 시간에 닥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각 분야에서 혁신 기술이 개발되고 서로 연계돼 기하급수적인 기술 진보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독일의 미래학자 마티아스 호르크스는 "자본주의 4.0시대, 즉 미래 사회는 지식만으로가 아니라 지식과 정보를 새로운 방식으로 연계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더 중요해진다""급변하는 미래에 자본주의를 지속 가능하게 하는 핵심은 융합 교육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융합 기술의 혁신을 통해 와해성 기술 개발과 그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 미래 대비의 전제조건임을 뜻한다.

 

토니 세바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2030년에는 현재 있는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으로 예측했고,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도 20억명에 달하는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과학기술이 가공할 속도로 발전하면서 새로운 전문 분야가 속속 생겨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최근 5년 사이에 대학에 새로 생겨난 학과로는 로봇공학, 온라인 저널리즘, 게임 디자인, 사이버 보안, 인간·기계 인터페이스, E비즈니스, 데이터 과학 등이다. 로봇공학은 인공지능, 언어 인식 등의 발전으로 더욱 급속히 진화되고 있으며, 데이터 저널리즘의 발전으로 콘텐츠의 취재·편집·제작이 자율적으로 생성되고, 소비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새로운 경로와 매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데이터 과학의 발전으로 질병 예측이나 메가트렌드, 상품의 평가 정보 등이 빅데이터로 분석돼 모든 사람에게 손안의 정보로 일상화할 것이다. 또 인간과 기계의 공진화로 생물학적인 한계를 뛰어넘는 두뇌와 신체능력을 가짐으로써 창의력과 초능력, 스피드, 지식을 모두 갖춘 '인간 3.0'실현하게 될 것이며, 이로 인한 새로운 문명세계에서는 질병과 노화 과정의 혁신적인 전환이 이뤄지고, 가상과 현실 세계 간 구분이 없어질 것이다.

 

미래는 지난 역사 속에서 싹을 틔우고, 오늘과 이어져 있다. 그러나 미래에는 평면적인 생각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인간 능력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문제가 있다. 우리에게 가장 큰 기회가 될 수도 있고, 위기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무섭게 변화하는 기술세계에 대한 정확한 예측과 통찰력을 지닌 미래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

 

미래 대비와 핵심 인재 육성은 빠를수록 좋고, 그 혜택은 상상 이상으로 풍성해질 것이다. 지금 우리는 급속하게 불어닥치는 이 초고속 변화의 태풍에 살아남을 미래 사회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고 있는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능가할 변화의 물결 앞에서 자문해볼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