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ESC 마케팅 전략] '스마트 기기와 한몸'… C세대와 연결된 기업이 흥한다

배셰태 2015. 6. 6. 11:24

[Weekly BIZ] '스마트 기기와 한몸'… C세대와 연결된 기업이 흥한다

조선일보 2015.06.06(토) 힐러리 나토프 피델리티 글로벌 데모그래픽펀드 포트폴리오 매니저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5060501978&facebook

 

Experience·Share·Conversation… ESC 마케팅 전략 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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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는 전형적인 'C세대(Connect ed Generation)'다. C세대는 언제나 스마트 기기와 함께하며 자신을 주변과 끊임없이 연결하는 사람들이다. 베이비부머나 밀레니엄 세대와 같이 특정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인 그룹이라기보다는 나이와는 무관하게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세대다.

 

한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는 약 16억 4000만명이었다. 이 숫자는 2018년 25억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인도 등 거대 신흥 국가들의 경제 발전이 가속화되면 스마트 기기 사용자와 C세대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투자자 관점에서 C세대는 기존 그룹들과는 전혀 다른 소비 행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C세대의 특성은 크게 경험(Experience), 공유(Share), 소통(Conversation) 중심으로 정의할 수 있다. 각 단어의 첫째 알파벳을 따서 'ESC' 특성이라고도 부른다.

 

C세대의 첫째 특징은 경험 중심이다. 이들은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트렌드를 좇는 C세대는 목돈을 모아 제품을 구매하기보다 순간의 필요와 선호에 따라 물건을 사고파는 '가벼운' 소비를 지향한다.

 

C세대의 경험 중심적 사고를 마케팅에 접목해 성공한 기업으로는 2007년 론칭 이후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넷플릭스(NetFlix)가 있다. 이전까지 영화를 감상하기 위해선 DVD를 구매하거나 대여해야만 했다. 하지만 이젠 스마트 기기만 있으면 세계 어디에서나 영화를 감상하고 이를 주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 또한 자동차 공유 서비스도 비슷한 예다. 값비싼 돈을 지불하고 차를 구매하기에는 기술 발전과 트렌드 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르다. 이에 많은 사람이 자신의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자동차를 사용하는 시스템을 선호하기 시작했다. 두 가지 성공 사례 모두 소유보다 실용성과 경험을 중시하는 C세대의 특성을 비즈니스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킨 결과다.

 

둘째 특징은 의견 공유다. C세대는 삶의 모든 것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한다. 제품을 구매할 때도 마찬가지다. 구글의 C세대 분석 결과에 따르면 C세대 3명 중 2명은 자신이 선호하는 브랜드가 있으면 주변 사람들에게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린다고 한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자신이 구매한 제품의 개봉기를 영상으로 촬영해 업로드하는 모습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흔치 않았지만 이제는 하나의 놀이와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C세대의 85%가 상품을 구매할 때 전문가의 의견보다 다른 인터넷 유저의 사용 후기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방송 프로그램이나 신문 기사 속의 업계 전문가 의견보다 일면식도 없는 일반 사용자의 후기를 더 신뢰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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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세대의 마지막 특성은 소통이다. 이들은 페이스북, 트위터 등 소셜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와 소통하기를 원한다.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C세대의 3분의 1은 특정 브랜드가 단순히 소셜 미디어를 사용한다는 이유 때문에 해당 브랜드에 더욱 호감을 가진다고 답했다. C세대에게 소통은 곧 친밀감이며 이는 곧 브랜드 충성도로 연결된다.

 

많은 기업이 소비자와의 소통을 위해 블로그나 페이스북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진정한 소통이 이뤄지기보다는 기업의 일방적인 정보 제공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C세대는 자신의 의견이 상품과 마케팅 전반에 적극적으로 반영되기를 원한다. 소셜 네트워크나 온라인 커뮤니티상에서 이뤄지는 C세대들의 브랜드 평가는 즉각적인 상품 판매 실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정보다.

 

변화의 방향은 분명하다. C세대는 앞으로도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다양한 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킬 것이다. 투자자들은 'ESC'로 대표되는 C세대의 소비 행태를 면밀히 주시하여 이들의 특성을 마케팅에 효과적으로 접목시키는 수혜 기업을 발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