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부채중독 사회] 영어권 외신 등 “한국, 7대 가계부채 위험 국가” 경고

배셰태 2015. 6. 4. 13:46

[빚중독 사회]외신 “한국, 7대 가계부채 위험 국가” 경고

헤럴드경제 2015.06.04(목) 한희라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oid=016&aid=0000746952&sid1=101&mode=LSD

 

“한국 경제의 위험은 외부(Outside)가 아닌 내부(Inside)에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 미국 블룸버그통신 등 영어권 외신들은 한국 금융시장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최대 요인으로 가계부채를 꼽고 있다. 한국경제의 우려가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으며, 가계부채 문제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100조원에 육박하는 가계부채는 내수를 억제해 경제성장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신흥시장에서 자금 이탈이 우려되고 있지만, 한국은 해외 의존도가 이미 낮아진 상태여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직후와 같은 대규모 자본 이탈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대신 로이터는 한국 경제의 우려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면서 바로 가계부채가 그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한국의 가계부채는 가처분소득대비 지난 2007년말 141%에서 163%로 치솟아 ‘7대 가계부채 위험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로이터는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이 미국, 독일, 심지어 현재로서는 중국보다 높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부채 급증이 소비 성장을 저해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한국의 금융시스템을 보는 세계의 시각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경제학자들이 지적하고 있음을 통신은 언급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 홍콩지점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레이몬드 응은 “1100조원에 달하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계속해서 내수를 억제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화권 언론도 한국의 가계부채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궈신원은 지난달 16일자 기사에서 “금리 인하와 정부의 부동산 대출 제한 완화로 한국인들의 ‘부동산 열풍’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실제로 1분기 부동산 거래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발표한 1~3월 한국 부동산거래 자료를 인용해 이 기간 부동산 거래가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해 2006년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음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소비와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이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긴 하지만, 잠재적인 리스크를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한편 일본 니케이신문은 KDI의 통계를 똑같이 인용했지만 다소 다른 시각을 내보였다. 1일자 니케이신문 중국어판은 ‘한국도 부동산에 의지하고 있는가’ 라는 기사에서 한국이 경기부양책으로 부동산을 선택했다면서 집값이 오르면 소비 심리도 따라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과도한 부동산 의존이 결국 경제성장의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