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심리학] 창의적인 사람은 없다…창의적 상황이 있을뿐
매일경제 2015.05.15(금) 김경일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http://m.mk.co.kr/news/headline/2015/4643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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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적 사람을 어떻게 알아보고 뽑을 수 있을까에 관한 질문들을 많이 받는다. 사실 심리학자들이나 교육학자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창의성 검사를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으니 그 질문에 대답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가 있을 법도 하다. 그 검사가 측정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원래부터 높고 낮은 사람이 있으니까 검사를 만드는 근거가 있지 않겠는가.
하지만 필자의 견해는 "창의적 사람이 따로 있다기보다는 같은 사람이라도 창의적인 상황에 있게 해주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최근의 연구와 관찰을 종합해 보면 결국 이런 결론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이를 잘 보여주는 실험을 예로 들어보자.
한 교실에 앉아 있는 같은 연령의 학생들에게 15개의 물체를 준다. 어떤 물체는 직육면체 혹은 원통형 등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모양의 도형이고 어떤 것들은 구부러진 바늘 모양이거나 심지어 말로 묘사하기도 어려운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이 제각각으로 생긴 15개의 물체들을 쥐어준 뒤 어떻게 해야 하는지 말하는가에 따라 사람을 지극히 평범하게 만들 수도 있고 엄청나게 창의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먼저 사람들을 지극히 평범하게 만들어 보려면 이렇게 이야기하면 된다. 수단과 목표를 다 알려주는 것이다.
<중략>.
이번에는 수단과 목표를 분리시켜 말해본다.
<중략>
자, 이제 학생들을 이보다 더 창의적으로 만들어보자.
<중략>
이 결과는 같은 사람이라도 창의적이 될 수 있는 상황과 평범한 생각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방법이나 수단에 자율성을 주는 것보다는 목표나 결과물에 대한 자유로운 생각이 우선시된다는 게 핵심이다.
이 시대의 리더에게 시사하는 바가 클 수밖에 없다. 우리 조직에는 창의적인 사람이 없다고 푸념을 하는 리더들이 많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건 우리 조직을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상황으로 다시 세팅하는 것이다. 구성원들이 목표를 자유롭게 생각하게 만들고 그를 위한 수단을 택하게 하는 것이 창의성을 끌어올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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