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성공의 기준을 바꾸자] 실업자 넘쳐나는 미래, 아이에게 '이것' 가르쳐라

배셰태 2015. 5. 14. 06:56

"실업자 넘쳐나는 미래, 아이에게 '이것' 가르쳐라"

머니투데이 2015.05.13(목)  최민지 기자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5050410114062936&outlink=1

 

[공동 캠페인]'루저' 없는 사회-성공의 기준을 바꾸자⑥유엔미래포럼 박영숙 한국지부 대표


 

편집자주|대한민국 청소년들은 누구나 고통스러운 입시전쟁, 스펙경쟁, 취업경쟁에 직면합니다. 하지만 목표를 이룬 이는 극소수이고, 대다수는 이른바 '루저(loser, 패자)'로 전락합니다. 도대체 왜 대한민국에는 이토록 루저들이 넘쳐나는 걸까요. 머니투데이는 오랜 시간 해법을 고민한 끝에 우리 사회 '성공의 기준'이 바뀌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때마침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도 같은 의견을 주셨습니다. 이에 머니투데이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뜻을 모아 '성공의 기준을 바꾸자'는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강지원 변호사를 시작으로 앞으로 꾸준히 인터뷰를 통해 소중한 경험과 의견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중략>이미지

 

"내 아이는 커서 ○○이(가) 됐으면 좋겠네."

대부분 부모는 빈칸에 의사, 변호사, 외교관 등 소위 '잘 나가는' 직업을 집어넣곤 한다. 이들 직업은 '현재'의 대한민국에서 명예와 부를 동시에 거머쥘 수 있는 자리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성인이 될 20~30년 후에도 그럴까.

미래학자인 박영숙 유엔미래포럼 한국지부 대표의 대답은 '노(No)'다. 박 대표는 "지금으로부터 30년만 지나도 의식주가 무료화 되고 무상교육이 보편화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이 인간의 뇌를 뛰어넘어 미래학자들조차 예측이 불가능한 2045년이 되면 성공의 기준, 연봉, 사회적 지위는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머니투데이 '모두다인재'와 교육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지난 1년 가까이 성공의 기준을 △명문 학교 △높은 연봉 △사회적 지위 등이 아닌, △적성찾기 △경제적 자립 △사회적 기여 관점에서 찾아보자고 제안해 왔다. 그리고 그런 기준에 부합하는 인터뷰이들을 발굴해 소개해 왔다. 많은 호응과 반향을 통해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많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문득, 지금의 '성공의 기준'이 미래에는 어떻게 바뀔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미래에도 명문대, 대기업을 위해 미친 듯이 경쟁하며 살아야 하는 걸까. 답을 줄 수 있는 미래학자들을 수소문한 끝에 박영숙 대표를 만났다.

박 대표는 약 20여개 미래 관련 국제기구의 한국대표를 맡고 있는 미래예측전문가다. 그가 한국지부 대표로 있는 유엔미래포럼은 유엔 및 유엔산하 연구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빈부격차, 물 에너지 부족, 인구절벽 등 미래에 일어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박 대표가 예측하는 30년 후는 SF영화의 한 장면과 유사하다. 3D프린터로 만든 집에서 살고, 저절로 세탁이 되는 '나노 옷'을 입고 외출한다. 무인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며, 내 질병도 인공지능이 의사를 대신해 진단해 준다. 이런 첨단기술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 아이들은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중략>

 

-미래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 것인지 큰 흐름을 설명해 달라.
▶2030년이 되면 의식주에 필요한 것들이 무료로 많이 공급될 것이다. 3D프린터로 옷, 음식, 집까지 손쉽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 미래가 아니다. 이미 3D프린터로 집을 짓는 일은 현실화되고 있다. 상하이에 위치한 기업 '윈선 데코레이션 디자인 엔지니어링'은 3D프린터로 건물을 지어 팔았다. 가격은 1채당 4800달러(약 520만원) 수준이다.

교육은 무료화되고 대학도 사라질 것이다. 우리는 이미 TED, 코세라, 칸 아카데미 등을 통해 다양한 동영상 강의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접할 수 있다. 인터넷 교육이 보편화되면 학벌이 무의미한 시대가 올 것이다. 실제로 동영상을 통해 대학 강의를 듣는 문화가 퍼진 인도에서는 학사 졸업장이 없는 15세 소년도 취직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평균수명은 120~130세까지 연장될 것으로 대부분의 미래학자들이 예측한다. 각종 유전자 정보시스템은 질병을 정확히 진단하고 예방한다. 전문가들은 2025년쯤이면 인간의 장기 78개 이상이 3D프린트로 생산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반면 출산율은 낮아져 세계는 가까운 시일 내에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할 것이다. 특히 신생아 수가 적고 외국인을 받아들이는 데 보수적인 한국은 '소멸위기 1위' 국가다.

-직업 세계는 어떻게 변할 것으로 보는가.
▶신기술은 계속해서 실업자를 양산할 전망이다. 드론, 무인자동차로 인해 운전관련 직업부터 교통경찰, 자동차보험 판매원 등이 사라질 것이다. 3D프린터는 다양한 제조업 기술자를 실직자로 만들 수 있다.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은 기자, 의사, 심리치료사, 통번역가, 고객상담원, 심리학자 등 다양한 직업군을 대체할 수 있다.

반면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된다. 현재 부상하는 산업은 대부분 첨단기술 산업이나 디지털 산업이다. 특히 두 개 이상의 신기술이 융합해 일어나는 변화가 가장 파괴적이다. 합성생물학, 인공지능, 양자컴퓨팅, 3D프린트 분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개인을 기준으로 보면 미래에는 평생 한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는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다. 오늘날 미국인은 평생 11개의 일자리를 거치는데, 일거리가 더 유연해지는 미래에는 한 사람이 거쳐 갈 일자리가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새로운 일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기술의 종류는 끝없이 늘어나기 때문에 계속 재교육을 받지 않으면 새로운 일자리를 얻기가 불가능해질 것이다.

때문에 창업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실업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는 대신 1인 기업 설립, 또는 가내수공업 체제를 택할 것이다. 3D프린터가 보급되면 각자 집에서 원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창업자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되 필요하면 동업자를 구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스티브 잡스와 래리 페이지는 창고에서 애플과 구글을 각각 만들었다. 제2, 제3의 구글을 꿈꾸는 창업자가 무수히 늘어날 것이다.

-기술 발전만으로 이렇게 큰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문화적 저항 등으로 인해 사회 변화가 나타나지 않거나 늦춰질 가능성은 없나.

 

<중략>


-급변하는 사회에 대비하기 위해 아이들은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나.
▶특정 직업에 필요한 기술 대신, 창의성과 의사소통능력 등 직업을 가지는 데 필요한 기본 소양을 가르쳐야 한다. 또 뇌가 성장하는 18~19세 이전까지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특히 여러 명이 과제를 함께 해결하는 프로젝트성 수업이 학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반면 인문학 수업은 인터넷을 통해 혼자 배울 수 있으므로 20대 이후로 미뤄도 된다.

대학 입학을 강요할 필요도 없다. 기존 대학은 신기술을 가르치기 힘든 환경이다. 대학에서 한 가지 학문을 깊이 있게 2~4년씩 가르치는 동안 세상이 변해버린다. 기술 변화를 따라가려면 3개월 정도의 훈련으로도 신기술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이미 미국 다빈치연구소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3개월간 최신 지식을 가르친 후 곧바로 일자리와 연결해주는 '마이크로 칼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영어 교육도 중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영어로 최신 지식을 토해내고 있다. 물론 동시통역 기술도 발달하고 있어 언어장벽이 무너지고 있다. 하지만 1억명 이하의 인구가 사용하는 독일어보다는 공용어인 영어를 배우는 편이 미래사회 적응에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중략>

 

-미래학자로서 자녀의 진로교육은 어떻게 했나.

 

<중략>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중략>


◆박영숙 대표는…

 

"실업자 넘쳐나는 미래, 아이에게 '이것' 가르쳐라"

 

<중략>

 

(대담 : 최중혁 사회부 교육팀장, 사진 : 이기범 기자, 정리 : 최민지 기자, 모두다인재 김현정 기자)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진로 전문가 28인이 밝혀낸 잘못된 진로 정보 12가지를 담은 소책자를 출간하고, 학급 아이들에게 소책자를 보내는 시민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아래 링크를 열어 자세한 내용을 참고하세요.

■ e-book 보러가기

■ 무료 1권 신청하기

■30명 아이들에게 꿈 배달하기(시민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