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아시아 국가들의 '빚 중독'...대한민국의 부채문제 축소판

배셰태 2015. 4. 23. 13:05

亞 '빚 중독' 세계 경제 위협.."韓, 부채문제 축소판"

머니투데이 2015.04.22(수)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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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亞 과잉부채 성장세 제동 세계 경제 파장 경고

 

아시아 국가들의 '빚 중독'이 성장세를 위협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습관적으로 빚을 쌓아올리다가 이제는 더 이상 빚을 낼 수 없는 '채무과잉'(debt overhang) 상태라며 한국이 아시아 부채 문제의 축소판이라고 지적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폴 셔드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이 이미 너무 많은 부채를 떠안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기준금리를 제로(0)로 낮춰도 사람들은 돈을 빌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지역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가계와 기업은 빚을 갚느라 고전하고 있다. 한국은행을 비롯한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를 잇달아 낮췄지만 경기부양 효과는 미미하다. 가계와 기업이 이미 막대한 빚에 허덕이고 있기 때문에 저금리 자금으로 소비와 투자를 늘리는 경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게다가 채무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디플레이션 공포도 만만치 않다.

 

WSJ는 이런 구도가 아시아 경제 전망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잠재적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도 떨어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맥킨지글로벌인스티튜트에 따르면 지난 7년간 전 세계 신규 채권의 절반을 신흥시장이 발행했다. 대부분 아시아 국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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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의 경우 부채비율이 외환위기가 아시아를 강타한 1990년대 말보다 높아졌다. 한국, 말레이시아, 호주의 가계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의 미국보다 높은 수준이다. 맥킨지에 따르면 한국은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86%로 세계 20대 채무국 가운데 하나다. 가계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 비율은 81%에 달한다.

 

<중략>

 

그러나 신문은 우려도 상존한다고 했다. 중국의 경우 채무 절반이 부동산에 묶여 있고 3분의 1이 통제권 밖에 있는 그림자금융(섀도뱅킹)을 통해 나왔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도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단기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