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 시평] 아름다운 공유의 경제학
머니투데이 2015.04.17(금)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 원장
http://m.mt.co.kr/renew/view.html?no=2015041616531206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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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제계 화두 중 하나는 단연 ‘공유(共有·sharing)경제’일 것이다. 공유경제란 제품 혹은 서비스를 혼자 점유하거나 독점하지 않고 쓰지 않을 때는 다른 사람들과 나눠 쓰면서 효용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승객과 빈 차량을 연결해주는 우버(uber)가 공유경제를 활용한 대표적 서비스다. 또 면접 준비나 예식 참석 등으로 급하게 정장이 필요할 때 저렴한 가격에 대여하는 ‘열린 옷장’, 출장지나 여행지에서 비어있는 집이나 방을 잠깐 대여해 사용할 수 있는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 방은 각자 쓰고 주방·거실·화장실 등은 하우스메이트와 함께 쓰는 ‘셰어하우스’도 공유경제를 구현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공유경제의 정신은 불필요한 자원의 낭비를 최대한 줄이고 합리적인 소비를 가능케 하자는 취지다. 나아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소유의 개념을 전환하고 확장함으로써 사회적 나눔을 실천하는 원동력도 된다.
‘소유와 독점’ 대신 ‘공유와 개방’이라는 가치를 선택해 사회적 효용을 높이려는 시도는 산업기술 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필자가 몸담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은 2013년부터 ‘기술나눔’이라는 이름의 프로젝트를 꾸준히 진행하는데, 나눠쓰기를 통한 기술가치 극대화 사례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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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 데도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 소유의 개념을 독점에서 공유로 확장할 수 있어야 기술의 가치와 활용도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앞에서 살펴보았듯 기술나눔은 잠자고 있던 기술을 깨워 기술의 공익적 가치를 확산하는 작업이다. 특히 중소·중견기업에 새로운 기술이 접목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도 있고, 창조경제의 핵심과제가 달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KIAT의 기술나눔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더 많은 기업이 기술나눔에 동참해 고정관념을 버리고 ‘아름다운 공유의 경제학’을 실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렇게 나눔과 배려의 정신이 우리 사회 전체로 확산될 때 더 큰 공동체가 가능하고 전반적인 사회통합도 가능하리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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