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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통신비 절감 대책] 제조사의 직접 판매...이통사의 20년 독점구조 깨지다

배셰태 2015. 4. 16. 07:08

‘단말 제조사의 반격’ 휴대전화 20년 독점구조 깨지나

디지털타임스 2015.04.15(수) 박지성 기자

http://m.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15041602100151747001

 

이통사 지원금보다 직접구매후 요금할인이 2배 혜택… 직접 판매망 확대

 

미래창조과학부가 오는 24일부터 선택요금제 할인율 기존 12%에서 20%로 올리기로 함에 따라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단말기 직접 판매를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 LG전자 등 휴대전화 제조사 직영 대리점을 비롯해 하이마트 등 가전 양판점에서 직접 단말기를 사서 이동통신사에 가입, 20% 요금할인을 받는 소비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5일 서울 논현동 삼성 디지털프라자 강남본점에서 소비자들이 갤럭시S6와 S6엣지를 살펴보고 있다. 유동일기자 eddieyou@

 

지난 20년 간 유지해온 이동통신사 중심의 휴대전화 유통구조에 균열이 감지된다. 제조사들이 휴대전화 유통시장에 적극 뛰어들면서 지난 20년 간 유지된 이통사 독점 체제도 깨지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선택요금제 할인율 상향 조치에 따라 이통사대리점이 아닌 가전 양판점, 삼성·LG 직영점 등이 휴대전화 직접 판매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직접 단말기를 사서 이동통신사에 가입하고 20% 요금할인을 받는 소비자가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또 프리미엄 단말기 공급차별도 사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에는 새로운 고급단말기가 출시될 경우 처음에는 A사, 그다음에 B사, 마지막에 C사에 공급하는 구조도 사라질 것이 확정적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에 따라 휴대전화 제조사들은 단말기 직접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년 간 단말기 판매를 독점해 온 이통사의 기득권이 깨지며, 제조사들과 새로운 경쟁체제가 형성돼 소비자혜택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의 선택요금제 할인율 상향조치로 인해 소비자가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제조사 유통점으로부터 직접 사는 '단말기 자급제'가 대중화할 전망이다.

 

<중략>

 

국내 제조사 한 관계자는 "선택요금제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결과적으로 단말기 직접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달부터 각각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LG베스트숍 등 직영점에서 휴대전화 직판을 확대할 움직임이다. 이날 서울 시내 삼성 디지털프라자를 돌며 확인한 결과, 갤럭시S6의 단말기 단독 구매 가격을 이통사 가입 때 가격과 나란히 안내하고 있었다.

 

<중략>

 

선택요금제가 확산하면 제조사 입장에서는 기존 이통사에 지급하던 단말기 장려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이에 따라 제조사들이 직판 제품에 대한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제조사가 가격을 낮추면 어쩔 수 없이 이통사들도 단말 가격을 낮추기 위해 지원금을 늘릴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서로 경쟁하면서 단말 가격이 낮아지게 되고, 결국 소비자가 혜택을 보게 될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