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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주도권 쟁탈전...시장 구도가 1(미국) 대 2(중국+EU)전쟁으로 변했다 

배셰태 2015. 4. 13. 21:50

[IT] 대륙을 흔드는 IoT<사물인터넷> 주도권 쟁탈전

주간동아 2015.04.13(월) 김주연 전자신문 기자

http://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7&aid=0000019709‘IT

 

 

'(정보기술) 미래를 선점하는 국가가 향후 세계시장을 좌우한다.’

 

IT업계에 광풍이 불고 있다. 세계 2대 강국 미국과 중국에 이어 유럽연합(EU)까지 가세하면서 미래 IT시대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선진국들은 IT 부문의 경쟁력을 도구로 미래 시장에서 살아남으려는 모양새다.

 

<중략>

 

지금 IT업계는 또 한 번 변혁기를 맞았다. IT가 각종 산업에 깊숙이 진입하면서 업계 간 장벽이 허물어진 뒤 재건되고 있다. 한창 열풍인 핀테크(FinTech)가 대표적이다. 핀테크는 금융(financial)과 기술(technique)의 합성어로, IT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형태의 금융이다. 은행 등 전통 금융서비스 업체들과 구글, 애플, 삼성전자 등 IT기업들이 경쟁 구도에 놓였고, 유럽과중국에선 이미 주도권이 IT기업에게 넘어갔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제조업과 사물인터넷의 결합

 

이번 변화의 또 다른 핵심은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연결성)’다. 업계는 사람과 사람 간 연결을 넘어 기기와 기기(M2M)가 IT로 이어져 결국은 모든 게 서로 소통하는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업계는 물론 미·중·EU가 앞다퉈 선점하려는 게 이 IoT다. 정확히는 제조업과 IoT의 결합이다. 이들 국가는 제조업 기술력과 내수시장을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여기에 IoT를 더해 과거 영광을 다시 재현하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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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뿐 아니라 업계에서도 미래 시장을 선점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IT기업들은 독자적인 운영체계(OS)를 기반으로 미래 IoT 플랫폼을 선점하고자 한다. MP3, 휴대전화 등에 이어 TV, 심지어 자동차까지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시장 선도권을 놓친 IT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는 식으로 IT를 도입하는 추세다.

 

세계 플랫폼시장의 강자는 미국 구글과 애플이다. 보급률이 높은 모바일 OS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영향력을 자랑한다. 구글은 지난해 2분기 모바일 OS 시장의 56.2%, 애플은 32.1%를 각각 점유했다.

 

독자 운영체계로 IoT 플랫폼 선점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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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IT기업들도 가세했다. 샤오미는 온라인에 기반을 둔 입소문 마케팅과 선판매 후생산 전략으로 품질 좋은 스마트폰, 태블릿PC, 웨어러블 기기 등 자사 제품을 싼값에 팔기로 유명하다. 자사의 독자적인 플랫폼 ‘미유아이(MIUI)’를 구축했고 최근 35만 원짜리 40인치 스마트TV까지 내놨다. 그뿐 아니라 2달러에 불과한 스마트 모듈을 다른 전자기기 제조사들에게 팔면서 이 모듈을 넣으면 자사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텐센트는 대만 폭스콘과 스마트카를 개발하기로 했고, 바이두는 연내 자체 개발한 무인자동차를 선보일 계획으로 협력할 자동차업체를 찾고 있다. 알리바바도 지난해 7월 상하이자동차와 스마트자동차 시장 진출을 선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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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구도는 1 대 1 대 1 각개전투에서 1 대 2 전쟁으로 변했다. 하지만 향후 IoT 시대를 어느 국가가 주도할지는 미지수다. 미국 IT업계가 가진 기술력이나 파급력은 쉽게 따라잡을 수 없다. 반면 EU와 중국이 서로 손잡으면서 인근 신흥국들의 엄청난 내수시장을 흡수하게 될 확률이 커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둘 사이 팽팽한 줄다리기 싸움에 주목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