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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소유 아닌 공유!...스마트폰·SNS 힘입어 활짝 꽃피는 '공유경제' 

배셰태 2015. 4. 11. 09:31

이제는 소유 아닌 공유! 활짝 꽃피는 '공유경제'

아이뉴스24 2015.04.10 (화) 조석근기자

http://m.inews24.com/view.php?g_serial=892273&g_menu=050200

 

[성장하는 공유경제-①]서민경제 위기 속 주목받는 공유

 

[조석근기자] 내일부터 줄줄이 면접인데 입고 갈 정장이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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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전월세도 공유하는 시대다. 우주(woozoo)는 청년층의 주택난을 해소하자는 취지로 설립된 사회적 기업이다. 수도권 18개 중대형 주택을 통째로 빌려 카페형, 포토 스튜디오형, 영화관형, 오피스형 등 독특한 콘셉트로 개조해 재임대한다. 이름난 여행지의 게스트하우스에 거주하는 느낌으로 여러 명이 보증금과 월세를 갹출해 함께 살도록 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 김정현 대표는 "저렴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주거공간을 찾는 청년들과 안정적 임대소득을 바라는 집주인들을 연결해주는 의도로 창업했다""이들의 문의로 요즘은 회사가 하루 종일 통화 중"이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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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SNS 힘입어 공유경제 '급성장'

 

소유와 독점 대신 공유와 개방.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된 공유경제가 마침내 한국에서도 활짝 개화기를 맞았다. 장록 속 낡은 옷과 책상 위 먼지 쌓인 책, 유지비만 잡아먹는 자동차, 못 입는 아이 옷처럼 생활 속 사소한 물건들이 위기에 빠진 서민경제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한 실험에 속속 동원되고 있다.

 

먼저 공유경제의 개념부터 짚어보자. 공유경제란 2008년 하버드대 로렌스 레식 교수가 정립한 개념으로 이미 생산된 제품이나 조성된 공간을 여럿이 공유하는 대안경제 모델이다. 자원의 낭비와 부의 집중을 낳는 대량생산·대량소비의 기존 시장질서를 벗어나보자는 취지다.

 

제한적 소비자 운동에 머물던 공유경제가 급속히 확산된 계기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다. 고용의 급격한 감소와 가계부채 증가로 중산층 붕괴가 가시화된 것. 직접 일거리와 소득원을 만들어내려는 공급자들과 저렴하면서도 독특한 물건이나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이해가 맞아떨어졌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이 시기 집중적으로 보급된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의 역할이 컸다. 사용자들끼리 직접 소통하고 필요한 물건을 주고받으며 시장이 급성장한 것이다. 공유경제 규모는 2010년 8억5천달러에서 2013년 51억달러로 연평균 80% 성장했고, 대표적 공유기업 우버의 기업가치도 설립 5년만에 400억(44조원)달러로 뛰었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의 공유경제 성장 잠재력은 세계적인 인프라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미래창조과학부의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인터넷 접속 속도는 2013년 기준 세계 2위다. 같은 기간 인구 100명당 무선 인터넷 가입률은 세계 4위다. 사실상 전 국민이 스마트폰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검색하고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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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환경 획기적 개선 vs 기존 시장 위협, 전망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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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문제들에 대해 경기개발연구원 김점산 연구위원은 "기존 산업의 영업권과 소유권을 위협해 실물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며 "기존 시장과의 공생을 위한 법·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공유경제의 향후 10년간 전망에 대해선 시장 관계자와 전문가 대다수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공유경제를 저소득층의 전유물이나 불황기의 반짝 유행정도로 치부하는 인식도 극복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