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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구글과 다른, 창업 4년만에 다크호스로 부상한 '샤오미'의 미래 

배셰태 2015. 4. 9. 12:12

애플-구글과 다른 샤오미의 미래

지디넷코리아 2015.04.08 (수) 최규헌 IT칼럼니스트

http://www.zdnet.co.kr/column/column_view.asp?artice_id=20150406171213&type=xml

 

중국의 신성 샤오미는 창업 4년만인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 애플을 제치고 1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후 세계 휴대폰 업계에는 샤오미 경계령이 내려졌다. 중국을 넘어서려는 샤오미의 전략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 한국 업체들 역시 마찬가지다.

 

샤오미는 어떻게 단기간에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뒤흔드는 다크호스로 부상할 수 있었을까? 또 샤오미 돌풍은 지속 가능한 걸까?

 

샤오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레이쥔이 창업한 회사다. 레이쥔은 혜성처럼 나타난 스타가 아니다. 그는 중국에서 25년 동안 창업과 사업 운영을 경험하면서 산전수전 다 겪은 IT 업계 베테랑이다.

 

레이쥔은1992년 중국의 킹소프트(Kingsoft)에 입사한 뒤 1998년 회사대표가 되었다. 킹소프트는 백신 프로그램이나 사전 혹은 오피스 프로그램, 온라인 게임 등을 제공하는 회사로 중국에서는 널리 알려져 있다. 이후 레이쥔은 2004년 온라인 서점인 Joyo.com을 설립하고 아마존에 매각하기도 했다. 샤오미는 킹소프트를 떠난 벤처 투자자로 활동하던 레이쥔이 IT비즈니스맨으로 컴백하면서 설립한 회사다.

 

레이쥔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답게 오픈소스인 안드로이드를 가져다가 커스톰 롬(ROM)을 만들고 이름을 미유아이(MIUI)라고 붙였다. 미유아이가 괜찮은 성능을 갖췄다는 입소문을 타면서 유명해지자 레이쥔은 미유아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박리다매 전략으로 승부를 걸었다.

 

<중략>

 

샤오미가 펼치는 전술은 삼성전자나 애플과는 다르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 셋톱 박스 그리고 라우터와 같은 가전 사업과 콘텐츠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레이쥔의 목표는샤오미의 콘텐츠와 샤오미의 하드웨어에 담긴 소프트웨어를 엮어서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는 것이다.샤오미는 근본적으로는 아마존,구글이나 페이스북과 같이 서비스와 콘텐츠로 승부를 거는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강조하면 샤오미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핵심은 미유아이(MIUI)라는 안드로이드 기반 롬(Rom)이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거실에 있는 모든 기기들이 연결된 스마트홈을 만드는 것이 레이쥔이 그리는 샤오미의 내일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그리고 서비스를 아우르는 경험을 미(MI)라는 브랜드를 통해 제공하려는 것이다. TV, 셋톱박스, 라우터, 스마트 팔찌 등 샤오미가 내놓은 모든 하드웨어에 샤오미 서비스가 통합되는 방식이다.

 

<중략>

 

그럼에도 필자의 눈에 샤오미 돌풍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 같다. 벤처투자자로 활동하면서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거느린 레이쥔의 백그라운드와 중국이라는 내수 시장이 가져다주는 규모는 샤오미에겐 여전히 강력한 프리미엄이다. 국내 기업들도 중국을 넘어서는 샤오미의 글로벌 파워를 좀더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지 싶다.

 

*본 칼럼 내용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