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24시] 혁신은 이벤트가 아니다
매일경제 2015.04.07 (화) 손재권 기자
http://m.mk.co.kr/news/headline/2015/331136
http://news.mk.co.kr/column/view.php?year=2015&no=33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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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이 너무 완벽한 것 아닌가요? 이제 정부가 직접 창업만 하면 되겠네요."
최근 창조경제혁신센터 계획을 본 국내 스타트업 대표의 말이다. 정부는 올 상반기까지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짓는다는 계획을 발표했고 착착 실행에 옮기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금까지 개소한 모든 혁신센터에 직접 테이프 커팅을 한 것도 대단한 열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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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때문에 애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자칫 `쇼윈도` 사업이 될 가능성도 있는 게 사실이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청년들의 창업 열기를 돋우고 침체에 빠진 경제에 활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주목을 받기 위한 이벤트에 치중한 나머지 `혁신`의 본질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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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인수·합병(M&A)에 적극적인 이유도 혁신을 내외부에서 동시에 찾기 위함이다. 하지만 각 대기업은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혁신의 공간으로 여기지 않는 분위기다. 대부분의 기업이 혁신센터 설립 비용을 연구개발(R&D) 비용이 아니라 그룹 내 사회공헌 비용에서 충당하는 게 현실이다. `비즈니스`가 아니라 사회를 위한 희생과 봉사로 여기는 눈치다. 혁신센터는 비즈니스 모델이어야 한다. Y컴비네이터, 스파크랩 등 작고 빠른 기업을 육성하는 비즈니스가 실리콘밸리 생태계를 풍요롭게 하고 있기도 하다.
대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모든 지원을 하는 혁신센터가 자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추고 있을지 의문이다. 혁신은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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