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형 창업 말고 협동적 창업은 안 되겠니?
한국협동조합연구소 2015.04.01 (수) 강민수 (사)한국협동조합연구소 부소장, 쿱비즈협동조합 대표
http://www.coops.or.kr/bbs/board.php?ca_id=&bo_table=02_4&wr_id=167
청년실업률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 기록
청년들이 일자리를 얻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청년실업률은 11.1%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 포기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2.5%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졸 신입 직원이 대기업의 임원이 될 확률은
졸업예정자와 취업재수생을 합쳐 약 95만 명이 취업시장에 쏟아지는데, 이들 중 10대 대기업에 뽑힐 사람이 2만 명 정도에 불과한 현실에서 대기업에 취업한 젊은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그런데 그들이 맞이할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 얼마 전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졸 신입 직원이 대기업의 임원이 되려면 평균 23.7년이 소요되는 데 신입사원 1,000명중 고작 7명만이 임원으로 승진한다.
인생 100시대는 행복이 아니라 재앙
승진에서 탈락하고 옷 벗는 회사원이 할 일은 새로운 일자리를 알아보거나 아니면 창업을 하는 것이다. 나이 먹고 쉽게 일자리를 찾기는 어렵고 많은 사람이 창업에 눈을 돌리게 되는데, 문제는 창업 뒤 3년 안에 문을 닫는 자영업자가 47%에 이른다는 사실이다. 취업하기도 어렵고 그나마 취업을 해도 안정적으로 직장에 다니기도 어려운 오늘의 현실에서 인생 100시대는 행복이 아니라 재앙이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시책 추진
<중략>
혁신형 창업의 환상
2012년 기준으로 청년창업 관련 예산이 약 1조6천억 원 정도에 이른다. 청년창업 관련 정부정책의 핵심은 혁신적 기업가를 발굴하고 육성하여 일자리를 만들고 유지한다는 것인데, 2013년 한 해 동안 30대 이하 청년들이 창업한 기업의 수는 3,510개에 이며 그나마 73.9%가 서비스업에 편중되어 있다. 더욱이 이들 중 기술을 기반으로 창업하는 청년들은 연간 914개에 불과하다. 우리나라 청년창업 정책의 핵심은 혁신형, 벤처형 창업인데 현실은 생계형 창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혁신형, 벤처형 창업 뿐 만 아니라 협동적 창업도
혁신적 개인을 위한 창업지원 뿐만 아니라 이제 협동적 창업에도 눈을 돌려야한다. 한 사람의 혁신적인 창업가가 만들 사회혁신을 부정하려는 게 아니다. 예산 중 일부를 덜어 협동적 창업에 대한 지원도 고려해 볼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개인 창업자 대부분은 자본금 부족, 비즈니스모델의 미흡, 사업관리역량의 미흡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데 협동적 창업은 개인 창업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협동적 창업의 대표적인 모델인 협동조합은 조합원 소유 기업으로 주식회사에 비해 일자리를 만들고 유지하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꾸준히 설립, 운영되고 있다. 물론 협동조합이 만능은 아니다. 사업조직으로서 협동조합이 가지는 장점과 단점을 이해하고 협동조합으로 기업을 시작하는 중요하다.
실패를 줄이고 실패도 자산이 되는 사회를 위하여
취업도 안 되고 창업도 어려운 진퇴양난에 빠진 이들에게 실패를 줄이는 일도 중요하고 실패한 사람의 경험이 자산이 되도록 하는 일도 중요하다. 실패를 줄이고 실패도 자산이 되는 사회를 위한 사회적 자본을 늘려나가는 일을 더는 미룰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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