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IT/과학 2010.08.23 (월)
명함인식·사전·와이파이… 인기 기능들 특화해 출시… 상대적으로 값싸고 조작 편해
스마트폰 열풍이 불고 있지만, 터치 방식에 익숙하지 않거나 복잡한 기능을 싫어하는 소비자들에게 스마트폰은 단지 어렵고 비싼 전화기일 뿐이다. 요금도 최소한 월 4만원이 넘는다.
통신서비스 업체들은 이런 소비자들을 위해 위치찾기나 명함인식기 등 스마트폰에서 많이 쓰는 일부 기능을 탑재한 다양한 피처폰(일반 휴대전화)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 피처폰의 주요 기능과 실제 판매 가격대(신규 가입, 2년 약정 기준)를 알아본다.
◆명함인식·내비게이션 가능한 SKT 2G폰
삼성전자가 이달 초 통신 3사를 통해 내놓은 '노리폰'은 휴대전화를 패션 소품처럼 생각하는 신세대의 취향에 맞춘 것이다. 배경화면을 PC로 직접 만들 수 있고, 노리폰끼리는 물을 따르는 것처럼 휴대전화를 기울이기만 해도 저장된 파일이 상대의 휴대전화로 전송되는 기능도 있다. 와이파이(근거리 무선랜)를 이용해 인터넷을 무료로 쓸 수 있다. 20만원 안팎.
팬택이 SK텔레콤을 통해 낸 '우드폰'은 '011 번호'를 그대로 쓰고 싶어하는 2G(2세대) 휴대전화망 가입자를 위한 '틈새 제품'. 명함을 촬영하면 자동으로 분석해 전화번호부에 담아주는 '명함인식' 기능과 SK텔레콤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 전용키 등을 갖췄다. 전자사전, 지하철 노선도 등과 웰빙푸드·금연도우미·금융관리·건강도우미 등 4종의 생활 지원 응용프로그램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다. 10만원 안팎. 기존 번호를 유지할 경우 20만~40만원이다.
가수 '비'의 광고로 유명한 SK텔레시스 '아우라폰'(SKT)은 3.2인치 대형화면의 풀터치폰이다. 일반휴대전화지만 스마트폰처럼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사용자가 위치한 지역 주변의 명소·대중교통·날씨 등을 위성·일반지도로 표시하는 기능과 카메라로 글자를 인식해 영한사전·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찾아주는 기능도 있다. 20만원 안팎.
◆대기화면이 단어장·사전… 청소년용 KT 피처폰
팬택이 KT를 통해 출시한 '골드루키'는 25~35세의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풀터치폰이다. 팬택이 강조하는 기능은 '명함인식'과 '단체문자 도우미'. 단체문자 도우미는 단체 문자 메시지를 개인별로 보낸 것처럼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예컨대 A·B·C에게 똑같은 내용의 단체문자를 보내면서도 메시지 첫머리에 'A님', 'B님', 'C님' 등으로 이름만 바꿔 넣을 수 있다. 10만~15만원.
삼성전자 '코비폴더'(KT)는 청소년 세대의 감성에 맞춘 폴더형 휴대전화다. 매일 그림과 메시지를 통해 하루 운세를 알려주는 '투데이 포천 아이콘' 기능이 있고, 동화책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일러스트 UI'가 내장됐다. 단어장과 사전 등을 휴대전화 대기화면으로 설정할 수 있는 '학습지원 UI'도 들어 있다. 2년 약정하면 기기 값은 거의 없다.
◆LG유플러스, 강력한 와이파이 기능이 강점
현재 전국에 170만개의 인터넷전화용 와이파이망을 가진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부터 모든 휴대전화에 와이파이 기능을 집어넣고 있다. 가정과 카페 등 무선랜 환경을 갖춘 지역에서 일반전화나 휴대전화에 전화를 걸면 통화요금이 35%까지 할인된다. 같은 LG유플러스의 인터넷전화 가입자끼리는 무제한 무료통화가 가능하다.
LG전자 '커플토크'는 둘 사이에 통화량이 많은 연인을 위한 콘셉트의 휴대전화. 대기화면에 자주 연락하는 전화번호를 등록해 두고 한 번의 클릭으로 통화하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으며, 뉴스·블로그·인맥구축서비스(SNS) 등도 바탕화면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알파벳 입력을 쉽게 만들어 이메일을 사용하거나 인터넷 검색을 할 때 편리하게 만들어졌다. 5만~1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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