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신조어 제조기’

스마트폰은 ‘신조어 제조기’

문화일보 IT/과학 2010.08.19 (목)

 

애플빠·갤스족 이어 ‘노예화’ 까지

 

‘스마트폰 관련 신조어를 아시나요?’

최근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200만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관련 신조어가 쏟아지고 있다. 스마트폰 관련 신조어가 단순히 기술적인 용어를 넘어섬에 따라 스마트폰이 사회 현상도 일정 부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관련, 가장 오래된 신조어는 ‘애플빠’다. 애플빠는 애플사의 다양한 제품이 가진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에 매료돼 애플사의 제품이라면 앞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사고 보는 사람들을 뜻한다.

반면 ‘갤스족’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를 내놓은 뒤 갤럭시S를 쓰는 사람들을 뜻하는 말로 유포되고 있다. 갤스족의 경우 충성도는 애플빠에 비해 다소 떨어지지만 최근 국내에서 갤럭시S가 80만대를 넘는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급속도로 세를 불리고 있다.

‘탈옥(jailbreak)’이라는 말도 유행이다. 탈옥은 별도의 툴(도구)을 이용해 아이폰 등의 설정을 변경함으로써 애플의 원래 정책과 상관없이 활용하는 것을 뜻한다. 원래 애플이 세워 둔 정책을 뚫어 낸다는 의미에서 탈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루팅(rooting)’이라는 말이 있는데 중앙처리장치(CPU) 속도를 높이거나 외장 메모리에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설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권한을 획득하는 것을 뜻한다.

해킹과 관련이 있는 ‘노예화’라는 말은 타인의 아이폰이나 아이팟 등을 해킹해 소유자의 의사와 관계없이 임의로 작동시켜 조작하거나 정보를 빼 가는 것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