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만개의 앱을 보유한 아이폰4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태계 구축’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T스토어에서 '숍인숍' 형태로 운영되는 삼성앱스ⓒ T스토어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자체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인 ‘삼성앱스’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A 등 국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누적 건수가 400만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삼성앱스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T스토어에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로 국내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펀(FUN), 게임, 만화, 생활·위치, 어학·교육 등 총 5개 카테고리별로 약 700여 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 자체 조사결과 삼성전자는 갤럭시S 구매자의 82%가 삼성앱스를 이용하고 있고, 갤럭시S 인기에 힘입어 앱 다운로드 건수가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400만건이라는 앱 다운로드 누적 건수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A가 출시 2개월 만에 22만대 팔리고 갤럭시S가 80만대 팔린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없다. 삼성앱스 다운로드 누적 건수인 400만건을 갤럭시 시리즈 판매량인 102만대로 나누면 갤럭시 사용자들이 평균적으로 불과 4건의 앱을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산출되기 때문이다.
삼성앱스는 지난해 12월 SK텔레콤의 T스토어에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로 국내에서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펀(FUN), 게임, 만화, 생활·위치, 어학·교육 등 총 5개 카테고리별로 약 700여 개의 앱이 등록돼 있다. 자체 조사결과 삼성전자는 갤럭시S 구매자의 82%가 삼성앱스를 이용하고 있고, 갤럭시S 인기에 힘입어 앱 다운로드 건수가 치솟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400만건이라는 앱 다운로드 누적 건수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A가 출시 2개월 만에 22만대 팔리고 갤럭시S가 80만대 팔린 점을 감안하면 그리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없다. 삼성앱스 다운로드 누적 건수인 400만건을 갤럭시 시리즈 판매량인 102만대로 나누면 갤럭시 사용자들이 평균적으로 불과 4건의 앱을 다운로드 받은 것으로 산출되기 때문이다.
물론 안드로이드폰인 갤럭시 시리즈는 삼성앱스 뿐만 아니라 10만개의 앱을 보유한 안드로이드 마켓에서도 앱을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갤럭시 사용자들의 평균 앱 다운로드 건수가 4건에 불과하다는 것은 다소 과장된 얘기일 수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한국형 앱’을 강조하며 100여개의 앱을 미리 탑재해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오히려 애플 앱스토어에 비해 안드로이드 마켓이 부실하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은 분명 타당해 보인다.
정작 삼성앱스의 문제는 등록된 앱과 다운로드 누적 건수가 애플에 비해 적다는데 있지 않다. 여전히 스마트폰 생태계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날 현재 삼성앱스의 다운로드 순위 100위 안의 유료 앱은 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비용을 부담, 인기가 좋은 앱들을 삼성앱스를 통해 자사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삼성앱스의 다운로드 건수 종합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아스팔트 게임’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1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삼성전자가 35만 건 이상의 다운로드 건수를 기록한 이 아스팔트 게임을 무료로 배포하기 위해 지불한 금액을 추산했을 때 이날 달러 시세 기준으로 최대 4억 2천만원 가량이 된다.
반면 애플 앱스토어 전체 앱 중에서 유료 앱은 약 19% 정도로 유료 앱의 비중이 삼성앱스의 두 배에 달한다. 또 애플의 CEO 스티브잡스는 지난 6월 아이폰 4를 발표하며 앱스토어의 다운로드 횟수가 50억 회에 달한다며, 개발자들에게는 지금까지 10억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애플이 개방적인 앱스토어 생태계를 구축해 개발자들에게 무한한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있기에 애플과 개발자 그리고 아이폰 이용자들까지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단기적으로 소비자입장에서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유료로 구입해야 하는 앱을 무료로 구입할 수 있어 분명 이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보면 소비자들은 인기 있는 몇 개의 앱을 무료로 다운받기 위해 갤럭시 시리즈를 택한 것만은 아니다.
결국 소비자들이 필요로 하는 앱을 다운받아 자신만의 스마트폰을 디자인 할 수 있는지 여부가 스마트폰 구입 동기의 가장 큰 요소라는 것을 감안하면 물량 공세와 같은 ‘제조업체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는 국내 스마트폰 업체들의 ‘생태계 구축’은 아직 먼 이야기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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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모바일 비즈니스의 핵심 열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