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메신저, 돈 되는 '라인'처럼 만든다
조선일보 2015.03.25(수) 차민기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3/24/2015032404614.html?outlink=facebook
[비즈니스 플랫폼化 추진]
라인·위챗·카톡 모델 본떠 광고·게임·결제 서비스 부가
돈 버는 플랫폼으로 키울 듯… 최근엔 送金 기능도 추가
25~26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페이스북의 개발자대회 'F8'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페이스북 메신저'라고 매셔블·테크크런치 등 해외 IT 전문 매체들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페이스북 메신저에서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앱(응용프로그램)이나 콘텐츠를 유통하게 만드는 것이 이번 F8의 주요 내용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용자 13억명의 페이스북이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플랫폼(platform)으로 성장한 것처럼 모바일 메신저도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키우기 위한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플랫폼은 모바일로 콘텐츠를 유통하고 결제 등 여러 비즈니스를 하는 기반이 되는 서비스다. 도로·항만을 확보하면 물류의 주도권을 쥐는 것처럼 플랫폼을 확보하면 모바일 콘텐츠·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
◇페이스북, 모바일 메신저 사업 키운다
페이스북 메신저가 외부에 개방되면 이용자들은 송금·쇼핑 등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지금은 페이스북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지만 앞으로는 외부 업체들이 메신저 내에서 작동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메신저가 다목적 생활 도구가 되는 셈이다.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한 뒤 이렇게 각종 서비스·기능을 추가하는 것은 온라인 플랫폼의 일반적인 발전 경로다.
<중략>
그대신 자체 개발한 '페이스북 메신저'가 지난 17일 송금(送金) 기능을 추가하며 플랫폼화를 시작했다. 데이터 분석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페이스북 메신저 이용자는 지난해 4월 2억명을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12월에는 5억명이 됐다. 불과 8개월 만에 사용자가 2배 이상으로 급증한 것이다. 이는 페이스북이 모바일 앱에서 회원들 간의 1:1 대화 기능을 없애고 대신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하도록 유도한 결과다. 일부 사용자들은 이런 '강제' 조치에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
◇라인·위챗의 성공 모델을 배워라
<중략>
KT경제경영연구소 송인주 전임연구원은 "페이스북 메신저의 주요 시장은 북미 지역이지만 성공 가능성이 보이면 전 세계적으로 같은 전략을 펼 것"이라며 "국내 메신저 서비스들이 치열한 플랫폼화 경쟁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플랫폼(platform)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처럼 온라인·모바일에서 콘텐츠 유통·마케팅 같은 비즈니스의 기반이 되는 서비스. 무료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모인 이용자를 대상으로 광고·게임·송금 등 수익 모델을 추가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F8 2015] '페이스북 메신저 플랫폼'관련 매셔블의 기사 요약 (0) | 2015.03.26 |
---|---|
[F8 2015] 페이스북 '종합 플랫폼' 굳히기…메신저 플랫폼·전방위 비디오 (0) | 2015.03.26 |
[마이크로소프트웨어(MS) 핀테크 특집] 핀테크로 혁신하는 금융 서비스 (0) | 2015.03.25 |
[인공지능과 딥러닝] 구글·IBM·페이스북·애플, 치열해지는 주도권 경쟁 (0) | 2015.03.25 |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 "구글글래스는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플랫폼" (0) | 2015.03.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