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살 내 아들 면허 딸 필요없어 … 5년 뒤 무인차 상용화"
중앙일보 2015.03.19(목) 밴쿠버(캐나다)=김영민 기자
http://mnews.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7386104&ctg=1100&cloc=joo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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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짜리 아들이 5년 뒤(2020년)엔 면허를 딸 수 있는 나이가 됩니다. 하지만 우리 애가 그럴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게 바로 구글의 목표입니다.”
구글의 ‘자율 주행차(self-driving car·무인차)’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크리스 엄슨 총괄이 17일(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TED 2015’에서 연사로 등장해 환호받았다. 그는 요즘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사내다. 바퀴는 엔진이 돌리고, 운전은 사람이 한다는 ‘자동차의 정의(定義)’에 거침없이 도전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TED 총연출을 맡은 크리스 앤더슨이 “엄슨이야말로 올해 콘퍼런스 주제인 ‘진실 그리고 대담(Truth and Dare)’에 걸맞은 사람”이라고 소개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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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강연을 통해 기존 통념을 파괴하는 역발상도 보여줬다. 실제로는 자율 주행차가 일반 차량보다 안전하다는 것이다. 엄슨은 “지금은 운전을 하다 언제 스마트폰을 꺼내서 만질지 모르는 세상”이라며 “운전자야말로 자동차 안에서 가장 불안한 존재”라고 말했다. 실제로 컨설팅업체인 가트너의 분석에 따르면 무인차가 상용화될 경우 세계적으로 교통사고가 92%가량 줄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 카네기멜런대 교수(로봇공학) 출신인 엄슨의 지휘봉은 거침없다. 구글은 2010년 세계 최초로 무인차 운행에 성공했다. 특허도 여럿 가졌다. 시장 공략의 속도는 최근 더욱 빨라졌다. 구글은 그동안 알려진 것에서 한발 나아가 소프트웨어에 지도 입력을 마치는 올 연말께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의 거리에서 2인승 무인차를 달리게 한다는 복안이다. 지금까지는 회사 주변 도로 등에서 제한적으로 시범 주행을 해왔지만 연말께에는 일반 도로에서도 달린다는 것이다.
구글의 차량은 운전대·가속페달·제동페달 등을 모두 없앤 ‘100% 무인차’다. 이날 엄슨은 TED 강연을 하면서 보행자·공사현장·주변 차량뿐 아니라 도로 위를 무단횡단하는 강아지까지 모두 파악할 수 있는 ‘3차원 위성위치확인시스템(3D GPS)’ 화면까지 전격 공개했다. 이런 기술이 가능한 건 자율 주행차 지붕에 ‘라이더(LiDAR)’라는 특수 장비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레이저를 쏴서 주변 물체와 거리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어 차량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얻은 방대한 고해상도 데이터를 3D 지도로 조합한 뒤 ‘10㎝ 이내’까지 정밀하게 분석해 목적지까지 자동으로 이동한다. ‘꿈의 자동차’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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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 에서 벤츠가 공개한 무인차 F015의 내부.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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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슨이 TED에서 강연한다는 소식을 미리 접했던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앨런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스스로 알아서 움직이는 무인 자동차 개발이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며 “전기차 선두 업체인 테슬라도 무인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테슬라 역시 지난해 10월 발표한 ‘모델 D’에 깜빡이를 켜면 차량이 알아서 주변 상황을 인지해 차선을 바꾸는 등의 자율 주행 기능을 일부 탑재했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 업체들이 무인차 개발에 앞다퉈 뛰어드는 이유는 제도가 탄탄하게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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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로 눈을 돌리면 길이 막혀 있다. ‘관료주의’가 미래형 자동차 개발을 가로막는 ‘대못’이 되고 있다. 현행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사람이 운전하는 차’만 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다. 지난해 10월엔 무인차 운행이 가능한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제출돼 국회에 계류 중이지만 처리 시점은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당장 현대·기아차만 하더라도 국내에선 경기도 남양연구소 안에서만 무인차를 시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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