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교수 수천만원짜리 강의가 공짜… 난 '스마트폰 大學' 다닌다
조선일보 2015.02 25(화)김지섭 기자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premium&contid=2015022500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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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더 풍성해졌다
한 번 외부 강연할 때마다 수천만원을 받는 삭스 교수의 강의를 듣는 데 오씨가 내는 돈은 0원. 이는 '코세라'(Coursera)라는 미국의 온라인 공개 강의 앱(응용프로그램) 덕분이다.
2012년 4월 서비스를 시작한 코세라는 현재 900여건의 동영상 강의를 제공한다.미국의 명문 예일대, 컬럼비아대, 펜실베이니아대학(유펜)을 비롯해 세계 120여개 대학이 인문·사회·자연과학·공학 등 각 분야의 강의를 제공한다.
코세라에는 대학교 1학년 수준의 교양 강의에서부터 사전 지식을 요하는 심화 전공 수업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오씨와 같은 수강생이 전 세계에 걸쳐 1000만명 넘게 등록돼 있다.
이 가운데 일부 강의는 수강생에게 수료증이나 자격증까지 발급해준다. 삭스 교수의 수업도 매주 진도가 끝나면 온라인 쪽지 시험을 치르고,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받으면 삭스 교수가 직접 사인한 수료증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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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과 지식을 공유한다
코세라 외에도 유명 대학의 동영상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는 앱은 많다. 2012년 미국 하버드대와 MIT가 각각 3000만달러(약 320억원)를 투자해 운영하는 '에덱스'(Edx), 2006년 시작돼 5000개 가까운 강의 영상을 보유한 '칸아카데미(Khan academy)' 등이 유명하다. 칸아카데미는 초·중·고 수준의 강의부터 물리학이나 컴퓨터공학 등 5000여개 동영상이 무료로 공개돼 있다. 강의를 듣고 시험을 보는 기능까지 있어 학습에 대한 피드백도 가능하다.
구글의 연구·개발 조직 '구글X' 초대 소장을 지낸 세바스찬 스룬 스탠퍼드대 교수가 만든 '유다시티'는 이공계 전문 수업을 주로 진행하는 강의 앱이다.
최신 글로벌 이슈와 트렌드에 관심이 많다면 '테드(TED)'가 제격이다. '1만 시간의 법칙' '아웃라이어' 등 베스트셀러를 쓴 작가 말콤 글래드웰이 '선택, 행복, 그리고 스파게티 소스'와 같은 강의를 한다. 록그룹 'U2'의 리더 보노는 아프리카에서 구호 활동을 펼치며 느낀 경험을 공유한다. 테드의 일부 동영상은 한글 자막까지 지원돼 영어를 못해도 듣는 데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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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 보급 후 수강생 급증
미국과 유럽 대학들이 온라인에 강의를 공개하기 시작한 건 10년도 더 된 일이다. '고등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에게도 공부할 기회를 줘야 한다'는 사회적 요청에 화답한 것. 당시에는 주로 PC를 통해 강의를 들어야 했다. 스마트폰이 등장했어도 동영상을 보면 중간중간 끊기는 일이 잦았다. 그러다 보니 생각보다 이용자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1~2년 사이에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LTE(롱텀에볼루션)'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수강생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언제 어디서나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강의를 선명한 화질로 보고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덕분이다.
건국대 황용석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는 "무료 강의 앱들이 인기를 끌면서 지식이 대학 울타리를 넘어 일반 대중에게 보편적으로 확산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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