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리포트③]중국 'IT BAT맨' 세계 패권 장악 멀지 않았다
아시아경제 2015.01.16(금) 이초희 기자
http://m.asiae.co.kr/view.htm?no=2015011614034225057
바이두·알리바바·텐센트, 검색·전자상거래·SNS시장 두각
中 부자서열서 부동산 재벌 제치고 톱3 휩쓸어
홍콩·뉴욕증시 등에 상장, 자본확보…공격적인 M&A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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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지난해 중국 부(富)의 순위가 요동쳤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중국부자 순위'에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195억달러), 바이두 창업자 리옌훙(147억달러), 텐센트 최고경영자(CEO) 마화텅(144억달러)이 이름을 올린 것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식음료업체 오너가 상위권을 차지했던 그간 부 축적의 모델이 단숨에 'IT 공룡'을 거느린 'IT 큰 손'에게로 돌아갔다.
중국 인터넷서비스 기업이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패권장악을 현실화하고 있다. 샤오미ㆍ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 역시 '본질은 소프트웨어'임을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 소프트웨어의 중심에는 'BAT'가 있다.
BAT는 중국의 3대 IT공룡 기업인 바이두(Baiduㆍ검색), 알리바바(Alibabaㆍ전자상거래), 텐센트(TencentㆍSNS)를 총칭하는 말이다. 중국 내 각각의 서비스 영역에서 과반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이들은 미국의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과 대칭구도를 이룰 정도로 급성장했다. 세계적인 창업의 성지인 미국 실리콘밸리도 위협할 정도다. 아직 글로벌시장 장악력은 미국에 못 미치는 것이 현실. 하지만 지난해 대박을 터트린 알리바바의 미국 상장에서 볼 수 있듯 외형에 날개를 단 중국 인터넷기업들은 ICT분야의 주요 2개국(G2) 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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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BAT'…글로벌 영향력 가속화
= BAT의 성장 토양은 거대한 내수시장에 있다. 세계 최대라는 13억명의 막강한 자산과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시장이 뿌리다. 중국의 인터넷 서비스시장은 연평균 50% 이상씩 뛰고 있다. 후발주자지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 유사한 글로벌 서비스를 자국 환경에 맞게 재탄생시켜 비약적 발전을 이뤘다. BAT는 이 같은 중국 인터넷 산업 발전을 자양분으로 글로벌 거대공룡으로 키워 나갔다. 바이두는 중국시장 최대 온라인 검색엔진이다.
자국 내 점유율만 80%에 육박한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핫이슈의 주인공이다. 역대 최대규모인 250억달러(27조5000억원)로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시가총액으로는 애플을 위협할 정도다. 소매업 전자상거래 타오바오, 온라인 결제 알리페이, 인터넷금융 위어바오 등이 전자상거래가 강점이다. 텐센트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을 핵심 경쟁력으로 중국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에서의 1위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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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해 전방위 M&A
=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한 중국 기업들은 M&A를 통해 장악력을 높여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에 따르면 2013년 중국 인터넷 기업의 M&A는 317건, 143억5000만달러 규모(278건 기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해외기업 인수는 14건, 23억달러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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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업분야로 먹이사슬 확장
= BAT는 온라인결제뿐 아니라 인터넷금융, 스마트카, 쇼핑, 오프라인 유통, 의료, 영화 등 각종 신산업분야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의 강점은 무엇보다 막강한 자본력, 자본에 기반한 자체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를 연동한 생태계 구축 등 끝없는 혁신 노력이다. 향후에도 산업 전 방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며 끊임없는 먹거리 사냥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챗을 앞세워 해외진출을 모색할 전망이다. 또 지난해 왕푸징 백화점, 음식점 리뷰 플랫폼 디안핑, 전자상거래 업체인 JD.COM 등의 지분을 인수한 만큼 위챗과 연계한 온·오프라인(O2O) 거래 및 유통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은행업 허가를 받아 온라인 금융시장도 본격 진출한 텐센트는 모바일결제시장의 글로벌 공략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알리바바 역시 알리바바제국을 건설 중이다. 온라인 쇼핑ㆍ물류ㆍ금융ㆍ메신저ㆍ게임·모바일 지도 등에 이어 문화·영화 콘텐츠 영역까지 진출하며 최근엔 영화사도 설립했다. 바이두도 쇼핑, 금융, 게임, 영화, 택시, 부동산시장에 이어 무인자동차 개발 등 텐센트와 알리바바가 하는 사업에 모두 뛰어들었다. 또 전자상거래, 콘텐츠 분야에 진출하며 사업 다각화와 변신을 시도 중이다.
조성완 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중국 ICT 기업들이 규모, 시장지배력, 자금력, 서비스의 포트폴리오 등에서 우리나라를 추월해 미국과 맞대결 모드로 들어가고 있다"며 "향후 라이벌 경쟁의 전개 방향에 전 세계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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