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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너미' 삼성전자·구글…스마트폰 friend , 스마트TV 등은 enemy

배셰태 2015. 1. 14. 10:46

'프레너미(friend+enemy)' 삼성·구글… 스마트폰 同志, TV는 敵

조선일보 2015.01.14(수) 김동철 기자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13/2015011304039.html

 

삼성 독자개발 타이젠OS로 스마트TV 영향력 확대 나서
구글, 삼성의 '변심' 파악… 日·유럽업체와 협력해 반격

'특허 공유' 계약 체결 등 스마트폰 협력은 더욱 강화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5'. 글로벌 IT(정보기술) 기업들이 총출동한 이번 전시회에서 '찰떡궁합'으로 여겨지던 삼성전자와 구글 사이에 미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

 

삼성전자는 CES에서 독자 개발한 운영체제(OS)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TV를 공개했다. 구글도 이에 맞서 일본 소니·샤프, 네덜란드 TP비전(옛 필립스)과 손잡고 안드로이드OS를 내장한 스마트TV를 대거 선보였다.

 

삼성과 구글은 이번 CES를 계기로 스마트TV를 비롯해 사물인터넷·스마트카 등 신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여전히 서로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친구이면서 서로 적이 될 수도 있는 '프레너미(frienemy·키워드 참조)' 관계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과 구글, TV·사물인터넷·스마트카에서 대결

 

삼성과 구글의 대결 구도는 TV 시장에서 가장 뚜렷하다. 삼성은 자사(自社)가 9년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TV 시장에서 타이젠OS를 앞세워 영향력을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에 타이젠OS를 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타이젠TV를 시작으로 집 안의 모든 전자제품을 하나로 연결하는 사물인터넷 시장 공략도 가속할 계획이다.

 


<중략>

 

◇스마트폰 사업은 더 긴밀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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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의 '프레너미' 관계는 이 상태로 유지될 수 있을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삼성전자와 구글이 스마트TV 소프트웨어를 시작으로 경쟁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균관대 정태명 교수(소프트웨어학)도 "삼성과 구글은 앞으로 협력보다 경쟁의 관계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며 "삼성이 경쟁 관계인 다른 업체들과도 폭넓게 협력해야 구글과의 경쟁도 이겨낼 수 있다"고 말했다.


☞프레너미(Frienemy)

친구를 뜻하는 영어 단어 '프렌드(friend)'와 적(敵)을 의미하는 '에너미(enemy)'를 결합해 만든 단어. 한 쪽에서는 서로 협력하면서 다른 쪽에서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를 뜻한다. 최근 IT(정보기술) 업계는 TV,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스마트카 등으로 영역이 확장되면서 특정 사업에서는 서로 협력하고 다른 쪽에서는 경쟁하는 프레너미 관계가 많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