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ICT·녹색·BT·NT外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 SNS·모바일 검색 '외산의 역습' 심상찮다

배셰태 2015. 1. 6. 02:40

SNS·모바일 검색 '외산의 역습' 심상찮다

디지털타임스 2015.01.05(월) 김지선 기자

http://durl.me/8z234p

 

페북·인스타그램 이용자 200% 이상 급성장… MS ‘빙’무려 819% 폭증

 

지난해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 외산 인터넷 서비스 이용자가 국내서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변하는 모바일 환경에서 국내 토종 서비스 업체들이 국내 안방을 내어주지 않기 위해선 글로벌 트렌드에 맞는, 경쟁력 있는 서비스 개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분야에서 이용자 수가 가장 크게 증가한 앱으로 페이스북 메신저와 인스타그램이 각각 1, 2위를 기록했다. 이들의 지난해 이용자 증가율은 각각 274.3%, 226.9%였다.

 

<중략>

 

이같은 해외 인터넷 기업이 국내서 빠르게 이용자 층을 늘리고 있는 것은 젊은 층의 취향을 반영한 타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인스타그램과 텀블러다. 인스타그램과 텀블러는 주 이용자층이 10~20대다. 지난 2012년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을 인수한 이유도 젊은 이용자 층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해외 인터넷 서비스가 국내 시장에 속속 침투하면서 토종 서비스 업체들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토종 메신저 카카오톡이 여전히 월간 2700만명이 넘는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지만, 페이스북 메신저가 빠르게 쫓아오고 있다. 국내 메신저 2위 자리를 놓고 네이버 자회사 서비스인 '라인'과 페이스북 메신저가 이제 경쟁 구도를 형성하게 됐다. 인터넷 검색 서비스 시장에서도 MS와 구글이 국내 2위인 '다음' 서비스와 격차를 좁혀나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토종 인터넷 기업들이 언제까지 '규제 역차별'만 탓하고 있을 순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토종 기업들 역시 세계 흐름을 읽고, 사전에 서비스를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전 경희대 소셜네트워크과학과 교수는 "카카오톡을 제외하곤 국내서 젊은 층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딱히 꼽기 어렵지만, 미국은 인스타그램을 비롯해 다양한 서비스들이 있다"며 "과거 싸이월드가 주름잡던 시장을 페이스북에 내어줬듯이 글로벌 경쟁 환경에서 언제든 외산 서비스에 시장을 뺏길 수 있기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기 소셜컴퓨팅연구소장은 "토종 기업들이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서비스를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인스타그램이 페이스북과 연동되면서 성장세가 높아졌듯, 국내 서비스 역시 카카오톡이나 연동할 만한 네트워크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