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500명에게 물었다… 世代공감, 새해의 꿈]
새해 소망은? 20代 자녀도 "취업" 50代 부모도 "취업"
조선일보 2015.01.01(목) 김성민 기자
http://m.chosun.com/svc/article.html?sname=news&contid=2015010100161
2015년 한국인은 어떤 삶을 꿈꾸는가? 한 개인으로서, 직장인으로서, 더 크게는 사회와 국가의 일원으로서 어떤 변화를 욕망하는 것일까? 조선일보 사회부 취재팀은 20대, 30대, 40대, 50대 그리고 60대 이상까지 세대별 보통 사람 100명, 모두 500명에게 물었다. "당신의 새해 소망은 무엇입니까?" ①새해 이루고 싶은 개인 소망 ②새해 바라는 일터의 모습 ③희망하는 사회·국가상(像)에 대한 답을 구했다. 500명이 말하는 세 가지 소망을 통해 우리 사회의 고민과 꿈을 동시에 들여다본다. 그 첫 회는 바로 '새해 꼭 이루고 싶은 개인·가정 소망'에 관한 것이다.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 공감' 소망은 역시 '가족 건강'이었다. 20대와 30대는 각각 100명 중 62명이 가족 건강을 새해 가정에 바라는 소망이라고 말했다. 40대는 41명, 50대 45명, 60대 이상은 58명이 가족 건강을 첫손에 꼽았다. 건강만큼이나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또 하나의 소망은 취업이었다. '우리 가정의 새해 소망'에서 '가족의 취업'은 20대부터 60대 이상까지 모든 세대에서 2위 혹은 3위에 올랐다. 우리 사회의 행복을 높이는 데 많은 일자리, 좋은 일자리만큼 좋은 게 없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눈에 띄는 건 정치 성향 면에선 극단적으로 갈리는 20대 자녀와 50대 부모 세대가 일자리 걱정에서만큼은 한마음이라는 점이다. 20대에서는 100명 중 30명이 새해 개인적인 소망으로 '취업'을 꼽았다. 또 이들의 부모 세대인 50대는 100명 가운데 27명이 새해 가정의 소망으로 '자녀가 원하는 직장을 찾는 것'이라고 답했다. 취업을 못 해 고개 숙인 자식의 아픔은 곧 부모 세대인 50대의 고통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 자식들을 바라보는 50대들은 말 못할 가슴앓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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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는 자식들만큼이나 스스로 제2의 취업 걱정을 해야 하는 세대이기도 하다. 대략 1950~60년대생 베이비부머인 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치르며 오늘까지 왔는데, 50대가 되고 보니 '효도를 하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식에게 처음으로 버려지는 세대'가 된 것이다. '마지막 효도, 처음으로 버려지는 세대'라는 뜻의 '마처세대'라는 신조어가 생겼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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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의 부양은 기대하기 힘든데 노부모는 끝까지 챙겨야 하는 50대들은 퇴직 이후, 즉 '제2의 직업'을 준비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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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 개인 소망을 보면 50대는 100명 중 19명이 자기 계발을 새해 소망으로 꼽았다. 20대(16명)나 30대(18명), 40대(16명)보다 더 높은 수치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50대는 '낀 세대'인데 앞으로 우리 사회가 저성장과 경기 침체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이 세대들의 고난도 계속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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