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 MBA] 매경MBA 올해의 10대 키워드
매일경제 2014.12.25(토) 이호승 기자 / 김제림 기자
http://m.mk.co.kr/news/headline/2014/1566087
믿어라, 포용하라, 집중하라 ‘完生 경영’ 문을 열다
올 한 해 매일경제 MBA 지면에선 세계적 경영의 석학과 구루들이 쉼없이 등장해 독자들에게 비전과 혜안을 제시했다. 때로는 어둠 속에서 헤매던 리더들에게 길을 안내해주는 한 줄기 빛이 됐고 딜레마에 처한 최고경영자(CEO)들에겐 돌파구를 제시해주기도 했다. 무릎을 치게 하는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던졌는가 하면 상식과 편견을 깨뜨리는 역발상의 묘미도 선사했다. 매일경제 MBA팀은 송년 특집으로 올 한 해 지면에 소개된 경영 대가들이 제시한 메시지 가운데 특히 많은 독자들이 공감했던 10개의 키워드를 뽑았다. 매경MBA의 페이스북에서의 조회 수와 ‘좋아요’클릭 수, 이메일이나 전화를 통한 독자 반응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1 맡기는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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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대가인 키스 머니건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는 “최고의 리더십은 Do Nothing(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일갈한다. ‘노자의 무위자연(無爲自然)도 아니고, 도대체 말이 되는 소리냐’고 귀를 닫지 말고 그의 말을 들어보자.
머니건 교수는 리더가 할 일을 딱 두 가지로 요약한다. 첫째 의사결정을 빨리 해줄 것, 둘째 적재적소에 사람을 배치하고 이들이 일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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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권력을 경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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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데스테노 미국 노스이스턴대 교수는 “지위가 높아져 권력을 갖게 되면 이기적이고 뻔뻔해지며 신뢰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다”며 “높은 지위·권력=낮은 신뢰’라는 공식이 종종 성립하게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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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적 다양성…다양성이 시장지배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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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스 그로이스버그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다양성은 포용 문화란 지렛대가 없으면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못한다”며 “다양성을 높이기 위해 채용한 소수자들을 포용하고 조직 내 다른 구성원들과 연결시켜주는 문화와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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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E 페이지 미시간대 교수도 다양성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직원들마다 손에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 세트를 쥐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다양한 사람들로 팀을 꾸리면 모두 다양한 ‘도구 세트’를 들고 나타날 겁니다. 어려운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수 있죠. 기업들은 조직 내에 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문화를 창조해야 합니다. 직원들도 새롭고 차별화된 도구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할 겁니다.”
4 가장 중요한 건 동료…직원들은 훌륭한 동료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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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치아나 카시아로 캐나다 토론토대 로트먼 경영대학원 교수는 조금 다른 각도에서 동료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카시아로 교수는 “직원들은 ‘유능한 또라이’보다는 ‘호감 가는 바보’와 함께 일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호감 가는 동료는 직장 내 ‘정서적 허브’ 역할을 하며 부서 간 장벽을 낮추고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리더는 그들을 주의 깊게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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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조용한 영웅의 힘…드러나지 않는 영웅을 기억하라
조직 내엔 타인의 인정이나 돈 같은 외적 보상보다 일에서 순수한 만족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 이른바 ‘조용한 영웅(Silent Heroes)’들이다. 잘난 척하는 나르시시스트들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을 뿐 실제 조직에 도움을 주는 이들이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인비저블(Invisible)’의 저자인 데이비드 츠바이크는 “그들은 조직 안에서 조용한 영웅 역할을 수행하는 데 자부심을 갖는다”고 말한다.
츠바이크는 “이들 투명인간(조용한 영웅들을 일컫는 긍정적인 의미)은 일 자체의 가치, 내적 요인에 의해 마음 깊이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돈이나 관심 같은 외적 요인에 동기부여된 사람들을 앞서고 대가(Master) 수준으로 일을 해낸다”며 “꼼꼼하고 헌신적이며 책임감도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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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열정보다 실력…열정을 따르라는 잡스의 충고는 틀렸다
성공에 도달하지 못했을 땐 ‘노력이 부족해서야…’라고 자학하기 쉽다. 몇 년간 자기계발의 금과옥조처럼 여겨지던 ‘1만시간의 법칙’의 영향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노력과 열정 이상으로 실력과 재능도 중요하다는 반론이 나오기 시작했다.
독자들이 칼 뉴포트 조지타운대 교수의 ‘열정보다는 실력이 중요하다’란 주장에 공감을 보낸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직업을 선택할 때 일단 실력을 갖추는 것이 먼저며 열정은 부수적인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뉴포트 교수가 가장 혹독한 비판의 날을 세우는 대상은 스티브 잡스다. 그 자신은 열정을 미루고 실력을 따르는 삶을 살았으면서 남들에겐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하는 것이다’고 조언했기 때문이다.
뉴포트 교수는 “잡스가 정말 열정을 따라 좋아하는 일을 했다면 명상센터의 인기 강사가 됐을 것”이라며 “그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전자산업 분야에 발을 들였고 실력을 높이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했을 뿐”이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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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하나에 집중하라…당신만의 ‘One Thing’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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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MBA팀은 ‘원 싱(One thing)’의 저자 게리 켈러 켈러윌리엄스 투자개발회사 최고경영자(CEO)와 제이 파파산 렐릭출판사 대표와 인터뷰하면서 하나의 일에 집중하는 미덕을 조명했다. 원 싱은 말 그대로 딱 한 가지만 제대로 하라는 다소 극단적 주장이다. 우리가 쓸 수 있는 시간과 에너지를 한 가지로 응축해야 최대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저자들은 “‘나머지 모든 것을 하기 쉽게 만드는’ 그리고 ‘나머지 모든 일들을 할 필요조차 없게 만드는 ’ 하나가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데서 ‘원 싱’이 나온다”고 조언했다.
8 신념을 판다…제품에 미션과 신념을 담아라
“제품에 ‘미션’과 ‘신념’을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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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공짜도 전략이다…공짜와 전쟁말고 공짜와 손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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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컬러스 로벨 게임브리프 CEO는 “공짜로 제품을 풀어야 할 땐 풀더라도 충성도가 높은 고객에겐 높은 가격을 받는 게 공짜 시대를 사는 기업들의 생존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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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파괴적 혁신…점진적 혁신 선택한 노키아는 망했다
혁신을 빼고는 기업 경영을 논할 수 없다. 기업 환경이 끊임없이 변하고 불확실한 시대엔 기업 혁신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진다. 기업이 점진적 혁신에서 벗어나 파괴적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는 마크 엡스타인 라이스대 경영대학원 교수의 당부도 그 점에서 독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중략>
엡스타인 교수는 “혁신은 개선이 아닌 ‘돌파’”라며 “변화에 대응하기보다는 스스로 변화 그 자체가 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인터넷이 보편적 도구로 활용되면서 세상을 변화시키는 주체들(스타트업)이 급속하게 늘어난 순간 파괴적 혁신은 기업의 유지와 생존에 필수적 요소가 됐다. 기업 부침이 심했던 IT 분야만을 혁신의 주요 무대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엡스타인 교수는 모든 산업에서 파괴적 혁신이 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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