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인문계 대학 재학생들, 프로그래밍(코딩)이나 3D프린터 기술 '열공'

배셰태 2014. 12. 28. 11:27

"IT 취업길 뚫자"…인문계생들, 프로그래밍 '열공'

한국경제 2014.12.26(금) 오형주 기자

http://m.hankyung.com/apps/news.view?aid=2014122611771

 

 

지난 23일 오후 2시 서울대 연구공원 220호에서 프로그래밍 동아리 ‘피로그래밍’의 첫 교육이 열렸다. 강의실 스크린에 ‘본격 인문계 탈출 프로젝트’라는 문구가 뜨자 참석한 학생 20여명이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동아리 회장 김정현 씨(경영대학 3학년·25)는 “정보기술(IT)에 무지한 인문계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구가 표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인문계생들 사이에 프로그래밍(코딩)을 배우려는 열기가 뜨겁다. 구직시장에서 ‘인문계 홀대’ 혹은 ‘인구론(대학 인문계 졸업생의 90%가 논다)’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인문계생의 취업문이 좁아지자 소프트웨어(SW) 등 IT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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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생의 관심 영역은 SW뿐만 아니라 3D프린터 등 IT 전반으로 점차 넓어지고 있다. 중앙대에서는 지난해 인문계생들을 주축으로 3D프린터 동아리 ‘위드스캔’이 생겨났다. 동아리 회장 정만연 씨(경영학부 3학년·24)는 “프로그래밍이나 3D프린터 기술은 기초가 없어도 6개월만 제대로 배우면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문계생들이 IT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은 은행원 등 인문계 대상 일자리는 갈수록 줄어드는 데 반해 프로그래머와 같이 이공계 기반의 일자리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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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도 인문계생 대상 IT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주관하는 SW 전공 선도대학에 선정된 서울대는 올해 2학기부터 정보문화기술학 연합전공에 SW 교과목을 대폭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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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계 등 비전공자에 대한 SW 교육은 앞으로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비전공자 대상 SW 교과목을 개설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실전적 SW교육지원 사업’에 2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