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자기계발·동기부여外

삶의 진퇴양난, 무엇을 결정하든 자신의 결단이 자신의 미래를 만든다

배세태 2014. 12. 12. 11:31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한 사람의 '삶'을 뜻하기도 하는 한자 '생(生)'은 '소(牛)'가 '외나무다리(一)' 위에 서 있는 모습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한 번 생각해보세요. 세찬 강물을 가로질러 외나무다리 하나가 놓여 있는데 그 위에 소 한 마리가 서 있다니, 얼마나 위태로운 상황이겠는가요. 그럼 도대체 이 소는 어떻게 해서 외나무다리 위에까지 오게 되었을까요?

 

날이면 날마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 죽어라고 일을 했지만,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는 고달프기 짝이 없는 삶에서 벗어나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자유로이 초원을 누빌 수 있는 강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반드시 외나무다리를 건너지 않으면 안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소는 지금 외나무다리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강을 건너는 일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결코 아닙니다. 무거운 몸집에다 느린 발걸음으로 건너가자니 한참의 시간이 걸리고 아래서는 금방이라도 집어삼킬 듯이 사나운 물살이 굽이쳐 흐르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뒤로 돌아가자니 다시 옛날의 고달픈 삶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때 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외나무다리를 건너서 진정 자신이 원하는 삶을 향해 도전할 것인가요, 아니면 다시 예전의 길들여진 삶으로 돌아가야 할 것인가요?

 

이 물음을 우리 인간에게 적용시키면 그대로 '인생(人生)'이라는 한자의 뜻풀이가 됩니다. 인생이란 지금 눈앞에 있는 외나무다리를 보면서 건너갈 것인가 말아야 할 것인가를 놓고 끊임없이 고민하고 갈등하는 과정입니다.

 

누구에게나 그토록 가고 싶어 하는 행복의 동산이 강 건너편에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그 파라다이스에 당도하려면 반드시 먼저 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위태위태한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 이상 지금 이대로 살 수는 없다는 절박한 심정이 들 때 우리는 비로소 외나무다리에 발을 올려놓습니다.

 

그러나 한 발짝 두 발짝 아슬아슬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차라리 이 고생을 할 바엔 다시 뒤로 돌아가 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결국 진퇴양난의 외나무다리에서 우리는 선택을 해야 합니다. 도전할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도전의 대가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토록 간절히 원하던 꿈과 행복을 이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포기의 대가가 기다리고 있는 것은 좌절과 절망으로 가득한 과거의 삶입니다.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삶에서 부딪히는 수많은 고통과 회한은 건너야 할 외나무다리를 피했기 때문에 생긴 것인지 모릅니다.

 

삶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수는 실수할까봐 두려워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입니다. 시도를 하고 나서 생기는 후회보다 시도를 하지 않아서 겪게 되는 후회가 훨씬 고통스러운 데도 당장 겪게 될 고난이 두려워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늘 팍팍한 현실을 한탄하며 때로는 번민하고 때로는 체념하는 생활을 되풀이합니다.

 

그러므로 어쩌면 인생이란 외나무다리 위에 서 있는 소가 처한 상황과 유사합니다. 앞으로 나아갈 수도 있고, 뒤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낯선 곳을 향해 모험을 할 수도 있고, 익숙한 곳을 향해 안주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네 삶에서 오늘이라고 하는 시간은 이렇듯 외나무다리 위에서 어떤 선택을 하라고 주어진 매우 소중한 순간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들이 모여 우리네 삶이 되고 각자의 인생을 결정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선택을 수없이 해야 합니다. 그런데 삶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선택하는 것보다 결정하고 결단하는 것입니다. 변화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찾아와도 용기 있게 결단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망설이기만 하면 결국 아무것도 달라지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대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기회가 무엇인지, 그대에게 찾아온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지, 그러기 위해서 지금 어떤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인지, 그 모든 것은 오로지 그대 자신만이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그대가 어떤 결단을 내리느냐가 곧 그대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입니다. 무엇을 결정하든지 자신의 결단이 자신의 미래를 만들고, 그 미래 또한 자신이 책임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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