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포커스] 스마트폰으로 돈 빌려봤어?
조선일보 2014.11.26(수) 박유연 기자
http://m.biz.chosun.com/svc/article.html?contid=2014112600076
[내 손안의 銀行… 핀테크發 3차 금융大戰]
IT기업 프로그램으로 은행 안 거치고 거래 스마트폰만 대면 결제, 송금 수수료도 줄어 대출·지급·투자까지… 모든 금융거래 가능
"3차 금융혁명이 진행 중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송금, 지급 결제는 물론 투자, 대출까지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세상. '핀테크(Fin-Tech)'가 금융 소비 행태를 송두리째 바꿔놓고 있다. 은행을 통한 현금 거래로 태동한 금융은 신용카드와 인터넷 뱅킹의 출현으로 각각 현금과 지점 방문의 필요가 사라지게 만든 1, 2차 혁명을 겪었다. 이후 이제는 금융회사가 아닌 IT기업이 실질적인 은행·카드사 역할을 대행하는 3차 금융혁명이 진행되고 있다.
◇핀테크, 간편 결제 수단으로 태동
핀테크는 IT를 활용한 모든 금융 서비스를 아우른다. IT기업이 금융사와 연계해 프로그램을 만들어 송금, 카드 결제 등 각종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미국의 페이팔(이베이), 중국의 알리페이(알리바바) 같은 업체들이 대표적이다.
<중략>이미지
스마트폰으로 모든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핀테크(Fin-Tech)’ 세상이 열렸다. 사진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물건을 사고 결제를 하는 모습. /플리커(사진 웹사이트)
태동은 간편 결제였다. 이베이나 알리바바 같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이 더 간편하게 대금을 지불하고 물건을 구매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그 결과 내놓은 게 자체 계정이었다. 소비자가 돈을 넣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연계시킬 수 있는 계정이다. 이후 소비자들은 원하는 물건을 찾아 구매 버튼을 누른 뒤 4자리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간편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일일이 송금하거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불편이 사라진 것이다. 이런 서비스가 호응을 얻자, 후속으로 송금, 대출, 투자 같은 서비스가 줄줄이 출시됐고 서비스 제공업체들도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전체 IT기업으로 확대되고 있다.
◇핀테크의 4개 사업 분야
핀테크의 사업 영역은 크게 4개 분야로 나뉜다.
첫째, 송금이다.
<중략>
둘째, 지급결제이다.
<중략>
셋째, 투자·대출이다.
단순히 스마트폰 뱅킹을 통해 은행에 예금하거나 대출받는 형태가 아니다. 전문업체의 홈페이지와 앱 또는 SNS에 투자를 받기 원하거나 돈을 빌리려는 사람이 자신의 사연, 재무상태, 상환 계획 등을 올리면 관심 있는 사람이 신청자에게 직접 투자하거나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직거래 시스템이라 중개업체에 약간의 수수료만 지불하면 차입자는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투자자는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돈 거래를 할 수 있어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은행을 이용할 때와 비교해 윈윈 효과가 나는 것이다. 독일의 인터넷 전문은행 '피도르(Fidor)'는 SNS를 통해 고객과 소통하면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엔 개인자산관리까지 하고 있다.
영국의 자산운용사 넛메그(Nutmeg)는 자체개발한 앱을 통해 1000파운드(172만원) 이상 투자를 하는 사람에게 투자 성향 등을 고려해 자산관리를 해주면서 실시간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또 중국 알리바바의 위어바오는 자사 계정에 들어 있는 고객의 여유자금을 자산운용사를 통해 관리해주고 있다. 중국의 수시입출식 예금 평균 금리는 연 0.35% 수준에 불과한데, 위어바오는 5~6% 금리를 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핀테크(FinTech)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결제, 송금, 예금·대출, 자산 관리 등 금융 서비스를 스마트폰이나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새로운 흐름을 뜻한다. 전 세계 정보통신기술(IT) 기업과 신생 금융회사들이 핀테크를 활용해 기존 금융계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ICT·녹색·BT·NT外'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계는 지금 '빅데이터' 시대, 정보가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 (0) | 2014.11.26 |
---|---|
3차 금융혁명 진행...IT기업·금융사, 핀테크 주도권 血鬪 (0) | 2014.11.26 |
이마케터 "내년에 미국 기업, 소셜 미디어 활용도 더욱 높아질 것" (0) | 2014.11.26 |
[스크랩] 통신과금서비스 제도 확 달라진다! (0) | 2014.11.26 |
존 번 델라웨어대 교수 “한국 전력공급, ICT 활용한 에너지효율 제고로 충분” (0) | 2014.11.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