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스크랩] [일본] 일본의 텔레워크는 어디까지 와있나?

배셰태 2014. 11. 21. 14:02
 

일본의 텔레워크는 어디까지 와있나?

 

 최근 일본에서는 직장 내의 근무환경 개선과 더불어 변화하고 있는 근무방법의 하나로써 텔레워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텔레워크란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하여 장소 및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일하는 것 또는 방법을 의미하는 말로써 “텔레워크” 자체는 일본에서 만든 단어입니다. 우리나라의 단어로 바꾸면 “재택근무”가 가장 가깝다고 볼 수 있겠네요.

해당 개념은 이미 1970년대 미국에서 생겨난 개념이지만 최근 일본 정부가 ICT기술을 바탕으로 하여 텔레워크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기에 오늘은 현재의 일본의 텔레워크의 현황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고자 합니다.

 

일본에서의 텔레워크의 형태를 보면, 집에서의 재택근무, 특정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외부에서 이동에 일하는 모바일 워크, 영업소 및 전용 텔레워크 센터 등에서 업무를 하는 시설이용형, SOHO(Small Office Home Office) 또는 부업형이 있습니다. 텔레워크의 형태로써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있는 것이 바로 회사가 아닌 집에서의 재택근무나 모바일워크가 되겠네요.

 

 

텔레워크의 다양한 형태

현재 일본에서는 텔레워커(텔레워크를 하는 사람)를 세 종류로 나누어 분류하고 있습니다. 세 분류에는 좁은 의미의 텔레워커(협의의 텔레워커), 넓은 의미의 텔레워커(광의의 텔레워커), 재택형 텔레워커가 있습니다.

각각을 살펴보면, 협의의 텔레워커는 ICT기술을 이용하여 일하는 시간이 1일에 8시간이 넘는 경우를, 광의의 텔레워커는 그 외의 사람들 중, ICT를 이용하여 부서 외 또는 자영업을 하는 일반인을 지칭합니다. 또, 재택형 텔레워커는 협의의 텔레워커 중, 1주에 1시간 이상의 일을 집에서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또, 위의 세 분류와 별도로 함께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의 지위별로 나누어, 기업이나 관공서에 고용되어 그 일을 함에 있어 텔레워크를 실시하는 고용형, 그리고 개인사업자, 농가나 개인상점의 자영업자가 실시하는 자영형의 두 분류를 함께 정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텔레워크의 형태가 바로 이중에서 협의의 텔레워커에 가장 가까우며 그 안에 재택형 텔레워커가 포함되어 있는 형태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본 내용에서는 협의의 텔레워커와 재택형 텔레워커에 대하여 보다 자세하게 알아보고자 합니다.


일본의 국토교통성에서는 매년 “텔레워크인구실태조사”를 통해 텔레워크의 일본 국내 현황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2014년에 발표된 2013년의 통계자료에서는 협의의 텔레워커가 전체의 17.3%, 재택형 텔레워커의 비율이 11.1%, 광의의 텔레워커가 41.1%로 집계되었습니다. 또한, 인터넷이용률을 고려하여 계산한 텔레워커 수의 변화가 아래 그림과 같이 집계되었습니다.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이다 2013년에 수가 조금 줄어든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텔레워커 수의 변화에서 두드러진 변화중 하나가 협의의 텔레워커의 전체적인 수가 2012년에 비해 감소하였지만 그 중에서 재택형의 비율, 즉, 자택에서 일을 하는 사람의 비율이 2012년부터 급증하여 60%을 넘어섰다는 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직장이라는 한정된 장소에서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한 근무 형태가 일본 국내에 보급되어 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텔레워커의 직종별 비율을 살펴보면, 아래 그래프에서 알 수 있듯이 고용형에서는 사무직과 전문기술직, 그리고 관리직의 비율이, 자영형에서는 기타전문직, 판매 및 영업의 비율이 높게 조사되었습니다. 또, 도시권별의 조사결과에서는 일본의 수도권을 포함한 3대도시권 (도쿄와 도쿄주변지역, 오사카, 교토)의 재택형 텔레워커비율이 그 외의 지방도시권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바꿔서 말하면 통신회선 및 개인전용 단말기나 관련 보안기기 등과 같은 ICT인프라 기술들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대도시, 그리고 그에 대한 설비투자가 가능한 직종들에서 텔레워크가 더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고도 보이는데요. 이 결과로 비추어 볼 때, 텔레워크의 보급과 활용에 있어서 거주 지역이나 회사 및 주택에서의 ICT관련 인프라의 구축도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재택형 텔레워커의 남녀비율이 아래 그래프와 같이 집계되었습니다. 공통적인 특징으로 2012년에 비해서 모든 분류에서 60세 이상의 텔레워커 비율이 2013년에 증가하였다는 점인데요. 자영형의 경우에는 거의 전체의 반을 차지하는군요. 그만큼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과 함께 60대 이상의 노동인구가 늘고 있다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생각됩니다.

 

 

 

또, 남성의 경우에 연령별로 각 비율이 비슷함을 보이지만 여성의 경우 20대의 비율에 비해 30대 이상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기서 유추할 수 있는 것은 여성의 출산과 육아의 영향으로 텔레워크의 비율이 20대보다는 30대 이상에서 높아진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관련된 조사로써 재택형 텔레워커에서 육아나 자녀교육의 경험이 있거나 현재 육아 및 자녀교육중인 응답자의 비율이 고용형이 42.3%, 자영형이 53.6%로 집계되어 텔레워크를 통해 육아 및 자녀교육과 일을 병행하고 있다고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아베내각에서 “여성이 활약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성장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요. 앞으로의 해당정책의 영향을 생각하면 올해 이후의 텔레워크에 있어 일과 육아 및 자녀교육을 병행하는 맞벌이 가족(남성 또는 여성)의 비율이 높아질 것이라고도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2014년 이루어진 2013년의 일본 국내의 텔레워크인구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일본 내의 텔레워크의 현황을 간단히 살펴보았습니다. 텔레워크가 다양한 분야와 직종에서 또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역, 직종, 성별, 연령에 따라 그 분포가 다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령화 사회에 따른 60대 이상의 인구의 텔레워크 비율의 상승과 여성의 사회진출 등과 같은 사회의 전체적인 변화에 맞게 텔레워크의 양상도 바뀌어 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참고사이트
일본경제신문, http://www.nikkei.com/article/DGXNASFK2401L_U4A620C1000000/
국토교통성, 텔레워크인구실태조사,http://www.mlit.go.jp/crd/daisei/telework/p2.html
일간공업신문,http://www.nikkan.co.jp/persons/nadeshiko2/pickup/140821-01.html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글쓴이 : 미래창조과학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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