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스크랩] [이색직업48편] 입체영상을 활용해 연출하는 `홀로그램전시기획자`

배셰태 2014. 11. 21. 21:17

 

 


 

 

직업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반영합니다. 사회 환경이 새롭게 변하고 다양화·전문화됨에 따라 직업의 모습도 분화되고 전문화되죠. 새로운 직업이 등장하기도 하고요. 우리 사회에는 몇 가지의 직업이있을까요? 고용노동부가 발간하는 '한국직업사전'에는 1만 3605개의 직업명이 수록되어 있는데요. 바리스타, 공무원 등 우리에게 익숙한 직업부터 정리수납컨설턴트, 브레인트레이너 등 다양한 이색직업까지.직업을 선택하기 위해 많은 직업을 알아야 하듯, 직업을 구하고 진로를 찾는 분들을 위해 폴리씨가 '색다른 직업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홀로그램, '완전하다'는 뜻의 'holos'와 '그림'이란 뜻을 가진 'gram'의 합성어로 '완전한 사진'이라는 뜻인데요. 레이저 광선으로 2차원 평면에 3차원 입체를 묘사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빛의 간섭성을 이용해 입체 정보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기술이죠. 

 

톰 크루즈 주연의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기억하시나요? 영화 속에 등장한 기술이 바로 홀로그램 기술이랍니다. 홀로그램은 공연장뿐 아니라 전시장 등 예술·공연 및 교육 분야에서도 두루 이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실시간 홀로그램 전시관이 각광을 받고 있고요. 최근엔 4D 체험관에서도 극적인 효과를 위해 쓰이고 있어요.

 

오늘 폴리씨가 소개해드릴 이색직업은 '홀로그램전시기획자'인데요. 바로 홀로그램의 원리인 홀로그래피를 공연, 전시 등에 활용하는 입체영상 연출가입니다.

 

 



▲ 홀로그램을 이용한 공연(출처 : 위키피디아)

 

 

홀로그램전시기획자는 어떤 일을 하나요?


 

홀로그램전시기획자는‘ 홀로그래피’(두 개의 레이저광이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효과를 통해 3차원 입체효과를 내는 기술)를 활용한 전시나 공연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합니다. 기본적으로는 홀로그램을 이용한 전시 콘셉트를 잡고 기획을 하는데 이와 함께 홀로그램 제작에 참여하기도 해요. 이때는 홀로그램기술개발자 및 디자이너 등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 등을 하게 됩니다. 

 

홀로그램 전시를 기획할 때는 전시 공간 면적 및 채광 조건 등을 파악해야 하고요. 전시 방향을 설정할 때는 전시 스토리텔링에 맞게 공간이 구성됐는지, 기기디자인 등이 제대로 배치됐는지, 관람객과 전시물 사이의 상호작용은 잘 이루어질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관람객들이 전시 목적에 맞게 전시를 관람하고 있는지도 관리합니다. 홀로그램 분야에는 홀로그램전시기획자와 홀로그램기술개발자, 홀로그램디자이너 그리고 전시 현장에서 홀로그래피 기술을 실제 활용해 홀로그램을 설치하는 인력 등이 있어요.

 

 

 

홀로그램전시기획자가 되려면?


 

정해진 교육이나 훈련 과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술개발이 빠르게 이루어지는 만큼 홀로그래피 기술에 대한 이해도 필수적이지만, 홀로그램을 통해 전시나 공연 등의 콘텐츠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문화 콘텐츠 전반에 대한 이해와 전시 기획력 등이 있어야 해요. 

 

홀로그램이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항상 특정 콘텐츠를, 특정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사용되는 만큼 기본적으로 3차원적 시각효과, 무대 연출 및 공간 디자인에 대한 이해가 종합적으로 요구됩니다.

 

홀로그램 분야는 실무 분야이고 지금도 활발하게 기술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유튜브 등을 통해 홀로그램 관련 동영상 및 최신 사례를 찾아보고,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최신 트렌드에 대한 감각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홀로그램에 한정된 기술적 연구보다는 공연 및 전시에 대한 공부를 두루 해두면 좋습니다. 

또 사람과 사람 사이의 상호작용, 사람과 기계 사이의 상호 작용 등을 비롯해 심리학, 인간공학, 인지과학적인 원리와 이유를 파악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 한국콘텐츠진흥원이나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도 홀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홀로그램전시기획자의 현재와 미래


 

홀로그램전시기획자는 공연,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체나 홀로그램 및 증강현실 기반의 과학 전문 전시업체에서 활동해요. 모든 시각물을 홀로그램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용이 가능한 모든 영역에 진출이 가능합니다. 홀로그램을 활용한 상업 광고 기획업체, 디지털 사이니지 전문업체, 전시 기획 업체로 진출하거나 디지털 박물관 및 미술관 디지털 큐레이터, 멀티미디어 전시 기획자, 이벤트 기획자 및 공연 등의 연출 감독 등 등으로 활동할 수 있죠.

 

홀로그램은 전시나 공연 콘텐츠 외에 교육시장에서도 활용이 가능한데요. 현재 홀로그램을 활용한 교육콘텐츠로서 디지털 교과서 제작 및 교실 내 소형 홀로그램 모듈의 도입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또 3D 홀로그래픽 시장이 2015년 9억 달러에서 2020년 155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관련 분야의 인력 양성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과 관련 학과의 신설 등도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Q&A로 알아보는 홀로그램전시기획자


 

 

Q. 홀로그램의 어떤 효과 때문에 각종 전시나 공연에서 많이 활용하는 건가요?

 

 

A. 홀로그램을 이용하면 기존 콘텐츠에 극적인 효과를 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높이 3m가 넘는 대형 심장이나 뇌를 홀로그램으로 공간에 띄운다고 하면 관객에게 작은 손짓으로 그걸 직접 움직여보고 잘라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환상적인 직접경험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입니다.

 

 

Q. 이 분야로 진출을 하려면 어떤 공부가 필요할까요?

 

A. 콘텐츠를 디자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방식에 대한 고민도 중요합니다. 같은 내용을 어떻게 쉽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고 많이 보는 것도 중요하죠. 서로 다른 분야를 융합하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어느 한 분야만 고집하지 말고 내 분야에서 다른 분야를 어떻게 응용할 것인지, 또는 그 반대의 가능성은 없는지를 항상 생각하고 공부해야 합니다.

 

Q. 홀로그램 제작 업무와 홀로그램 기획 업무는 조금 다른 영역인 것 같은데요.

 

 

A. 홀로그램 제작은 만들어진 3D 영상을 제작하는 단계와 홀로그램을 스크린에 투사하기 위해 영상 시스템 및 스크린 구축물을 설계하고 시공하는 단계로 나뉩니다. 홀로그램 기획 업무는 어떤 주제의 이야기를 어떻게 조직해 어떤 방식으로 홀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해 보여줄 수 있을지를 연구하는 일입니다. 홀로그램의 경우 관객에게 몰입감과 마술적 효과를 전달할 수 있는 참신하고 좋은 기획과, 이를 보다 정교하고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한 첨단 기술이 똑같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획과 기술의 결합이 결과물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Q. 홀로그램전시기획자로 활동하기 위해 필요한 능력이 있을까요?

 

 

A. 기본적으로는 그림으로 컴퓨터 그래픽으로 구현하는 영상 제작 기술이나 시각물에 대한 식견이 있으면 좋을 겁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콘텐츠를 기획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먼저 요구됩니다. 또 만들어질 결과물이 얼마나 대중적인 호소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한 판단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다른 사람들의 취향이나 수준을 읽어내는 능력도 필요합니다.

 

 

Q. 이 직업만의 매력은 뭔가요?

 

 

A. 홀로그램의 가장 큰 효과는 마술적인 쾌감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홀로그램 전시를 보면 거대한 건물이 한순간에 나타났다 사라지기도 하고, 좁디좁은 무대 뒤로 갑자기 드넓은 바다가 펼쳐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공간과 시간을 넘어서는 다양한 연출뿐 아니라, 관람객과의 상호 작용을 통해서 관람객에게 마술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줄 수도 있습니다. 상상력만 있다면 한정된 공간에서 무한한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니다.

 

 

Q. 힘든 점도 있을 것 같은데요.

 

 

A.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공장에서 물건을 제조할 때처럼 설계도를 바탕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기획자와 제작자, 기술자 사이의 정확한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 이런 느낌을 더해주세요’ 라는 식으로 표현되는 모호한 요구를 할 때 각자 받아들이는 게 다를 뿐더러,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안다고 해도 각자의 시각과 가치관이 달라 자기 의견을 고집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제작자의 시각도 존중하면서 의견을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홀로그램 분야는 고가의 외국 기술에 의존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자체적인 기술개발(R&D)에 대한 투자가 어렵다는 점도 힘든 부분입니다. 기획자가 아무리 좋은 기획안을 갖고 있어도 기술적인, 비용적인 한계에 부딪혀 타협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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