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450만 시대, ‘골드 싱글’ 1세대 노후가 두렵다… 보건사회硏 독신 보고서
국민일보 2014.11.13(목) 양민철 황인호 기자
http://m.kmib.co.kr/view.asp?arcid=0922844733&code=11131100&sid1=soc
독신 만족도 나이들수록 ‘뚝’… 20·30대 53%, 40·50대 42%, 60대 이상은 37%로 떨어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20대 이상 1인 가구 4000명을 전화 인터뷰해 ‘1인 가구의 현황과 정책적 함의’ 란 보고서를 냈다. ‘독신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20, 30대 1인 가구는 52.7%로 절반을 넘었지만 40, 50대는 41.9%로 낮아졌고 60대 이상에선 36.7%에 그쳤다.
반대로 ‘혼자 살면서 힘든 점이 있다’는 응답은 40∼44세 59.8%에서 55∼59세 70.2%로 크게 증가했다. 우리나라 독신의 삶은 나이가 들수록 ‘화려한’이나 ‘골드’ 같은 수식어가 무색해지고 있었다.
혼자 늙어가는 이들에게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일까. 60대 이상 남성은 가사 등 일상생활의 어려움(28.9%)을 꼽았고, 여성은 아플 때 간호해줄 사람이 없다는 점(44.0%)을 호소했다. 40, 50대 남성은 불안감과 외로움(34.5%), 여성은 역시 간병(32.9%)을 지목했다. 소득도 ‘노후의 색깔’을 좌우한다. 월 200만원 이하는 간병 문제, 200만원 이상은 심리적 불안감과 외로움이 가장 힘들다고 했다.
경제력이 충분치 않아 선택지가 적은 독신 노년의 노후는 초조하기만 하다. 혼자 죽음을 맞는 ‘고독사(孤獨死)’가 증가하면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1인 가구 450만 시대를 맞아 고독사 현장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러주는 민간단체까지 등장했다.
한마음장례실천나눔회 이재동(57) 사무국장은 “내가 죽으면 시신을 처리해 달라고 부탁해온 사람이 올해만 83명”이라며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독사 현장을 청소하는 ‘특수 청소업자’ 김새별(40) 대표는 “혼자 쓸쓸하게 살며 건강관리도 잘 못하는 40, 50대 중년층의 고독사가 최근엔 주를 이루고 있다”고 했다.
[Key Word] ‘골드 싱글’
학력·경제력 등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도 혼자 사는 독신 남녀를 일컫는다. 고소득 전문직 독신 여성을 가리키던 '골드 미스'에 남성을 포함시킨 용어다.
'시사정보 큐레이션 > 국내외 사회변동外(1)'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경제, 일본식 저성장 시대 진입...20년 전 일본경제 따라가나 (0) | 2014.11.14 |
---|---|
한국의 청년 무직자 ‘니트(NEET)족’ 비중이 독일의 두 배 (0) | 2014.11.14 |
[스크랩] [이색직업45편] 잠재력을 끌어내 비전을 찾도록 돕는 삶의 조력자, `라이프코치` (0) | 2014.11.13 |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소프트 파워(문화의 힘)`가 기회다 (0) | 2014.11.12 |
한·중 FTA 실질적 타결 선언, 빗장 연 중국 소비시장 6대 포인트 (0) | 2014.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