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로 빗장 연 중국 소비시장 6대 포인트
한국경제 2014.11.12(수) 오광진 중국전문기자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실질적 타결 선언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중국 소비시장 공략이 빨라질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 소비시장의 특징과 변화는 한국 기업들의 대(對)중국 전략을 짤 때 면밀히 들여다봐야 할 내용입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중국에서 '광군제'(光棍節)로 불리는 11월11일("'솔로데이") 진행한 할인행사는 중국 소비의 6대 포인트를 엿볼 수 있는 단초를 제공합니다. 중국의 광군제는 정부가 정한 날은 아니지만 1990년대 난징(南京) 지역 대학생들이 '1'의 형상이 외롭게 서 있는 독신자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광군제로 부르면서 점차 널리 퍼졌습니다.
이날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자 상인들은 '홀로 빈방을 지키지 말고 나와서 물건을 사면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고 부추기며 할인 판매를 하기 시작한 것이 연례행사로 굳어졌습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업체 '타오바오'(淘寶網:C2C)와 '톈먀오'(天猫:B2C)가 2009년부터 이 행사를 선도했고, 심지어 중국에서 ‘쐉11(雙11)’을 상표로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알리바바의 온라인쇼핑에서 드러난 중국 소비의 포인트 첫째는 단기간에 폭발적인 구매력을 과시하는 소비 성향입니다. 행사가 시작된 뒤 38분 만에 100억 위안(약 1조8천억 원)을 넘어설 정도입니다. 12일 0시가 되기 직전 저장성 항저우시에 있는 알리바바 본사에 설치된 전광판(계열 쇼핑몰인 톈마오의 거래액을 표시)에 571억1천218만 위안(약 10조2000억 원)이란 숫자가 찍혔습니다. 11일 0시부터 24시까지 체결된 온라인 거래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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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포인트는 중국 유통권력이 체인 할인점에서 온라인으로 급속도로 이동하는 변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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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째 알리바바는 이미 전세계를 인터넷으로 잇는 유통 고속도로를 깔고 있다는 겁니다. 알리바바는 올해 솔로데이 할인행사에 전 세계적으로 217개 국가나 지역의 고객들이 물건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러시아, 미국이 1~3위를 차지했고 대만, 호주, 싱가포르, 캐나다, 마카오, 브라질, 스페인 등이 차례로 4~10위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은 초반에 10위권에 들었다가 뒤로 밀렸습니다.
인터넷 직접구매를 통한 유통 고속도로는 알리바바만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한국의 전자상거래업체들도 공격적으로 접근해볼 전략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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