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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마약' 취급하는 한국...'창조산업'으로 우대하는 독일

배세태 2014. 11. 13. 09:02

 

게임을 '마약' 취급하는 한국..'창조산업'으로 우대하는 독일

한국경제 2014.11.12(수) |

 

게임산업 보는 '極과 極' 시각

 

쏟아지는 규제로 한국 게임산업 갈수록 위축
獨 "투자금액 40% 지원"…한국기업에 러브콜


독일 지방 정부들이 한국 게임사 유치를 위한 경쟁에 나섰다. 독일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연방주는 오는 21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2014’에서 한국 게임사 유치 설명회를 연다. 작년 지스타에서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었던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연방주에 이어 두 번째다.

 

베를린·브란덴부르크 연방주에 게임사를 유치하기 위해 한국에 오는 미하엘 리베 독일 베를린 인터내셔널 게임스 위크 조직위원장은 “독일은 국가적으로 게임을 문화 산업으로 장려한다”며 “특히 베를린과 브란덴부르크는 유럽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청년 문화의 중심지며 독일 어떤 지역보다 게임 개발을 위한 완벽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한때 게임 강국이었던 한국은 청소년의 심야 게임을 강제로 막는 온라인게임 셧다운제를 비롯한 규제 사슬로 게임기업들이 고사 위기에 몰려 대조적이다.

 

 

독일 게임, 유럽 우등생으로

 

<중략>

 

○한국은 게임 산업 위기론

 

한국은 정반대였다. 국내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며 수출 역군으로 커가던 게임 산업을 정부가 앞장서 가로 막았다. 2011년 청소년의 게임 중독을 막기 위해 밤 12시 넘어 게임 접속을 차단하는 강제적 셧다운제를 도입했다. 청소년에게 유해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올해는 성인들에게 해가 된다며 웹보드게임 규제를 시행했다. 게임머니의 구매와 한도 등을 제한했다.

 

<중략>

 

지난해 한국 게임 시장 규모는 9조7525억원으로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게임 산업 위기론’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마음 같아선 다들 당장이라도 독일로 옮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