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모바일 트렌드 2015
조선일보 2014.11.08(토) 허성준 기자
지난해 유통업계에서 가장 화제가 된 단어는 단연 '쇼루밍(showrooming)'이다. 고객이 매장에서 물건을 살펴보고, 실제 구매는 값이 싼 온라인 몰에서 하는 것을 가리키는 신조어다. 유통업계 대장 격인 백화점업계가 쇼루밍족(族)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백화점업체도 온라인 몰을 운영했다. 하지만 개별회사처럼 따로 경영했기 때문에 쇼루밍족의 위협은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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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이 떨어진 백화점업계는 서둘러 경영 전략을 새로 짰다.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몰의 경계를 허물고, 고객 정보 및 쇼핑 체험을 융합해 통일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이른바 '옴니 채널(omni channel)' 구축이다.
옴니 채널 전략은 스마트폰 대중화에서 비롯됐다. 모바일에서 스마트폰 비중이 80%를 넘긴 상황에서 이제 스마트폰과 연계되지 않는 채널은 존속하기 어렵게 됐다. 기업마다 모든 채널을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동시에 소비자가 스마트폰으로 자사 상품과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스마트폰 대중화가 변화를 몰고 온 분야는 많다. 커머스(commerce) 뿐 아니라 결제, 광고, 커뮤니케이션, 미디어콘텐츠, 사물인터넷 등 다양하다. 이 책은 각 분야에서 벌어지는 온·오프라인 통합과 그에 맞는 상품·서비스의 진화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옴니 채널 구축은 이제 차별화가 아닌 필수 생존 전략이라고 말한다.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가 풍부하다.
유명한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Burberry)가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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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옴니 채널 시대는 버버리와 같은 유력 기업뿐 아니라 스타트업에게도 새로운 기회라고 말한다. 이전까진 새로운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기 위해서는 관련 장비를 개발하고 비용이 많이 드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 일을 스마트폰이 대신해준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결제서비스인 스퀘어는 아이폰을 휴대가 편한 신용카드 결제기로 만들었으며, 호텔 정보 앱 서비스는 GPS를 통해 사용자 주변의 빈방과 할인 가격을 한 번에 보여준다. 이런 서비스는 거대 자본이 필요하지 않는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여러 비즈니스 모델을 고찰해보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중간에 있는 모바일 서비스 영역을 발굴한다면 새로운 사업의 기회는 어느 때 보다 많아질 것이다."(307쪽)
옴니 채널 시대를 잘 드러내는 국내 스타트업으로는 '배달의민족'·'배달통'·'요기요' 등 배달 앱을 꼽는다. 철저하게 '통화'로만 이뤄지던 배달 주문을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화시킨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만 1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그러나 저자는 "전체 배달 음식 시장이 10조원이지만 배달 앱이 차지하는 시장의 크기는 아직 10% 수준"이라며 "아직 90%의 시장이 남아 있다고 봐야 한다"고 쓴다.
지난해 출간된 '모바일 트렌드 2014' 후속작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통신사, 포털, 커머스, 증권, 홍보, SNS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명이 함께 썼다. 그만큼 내용이 풍성하면서도 주제가 일관된 것이 장점이다.
■2015년, 모바일 중심 '옴니채널' 시대온다
머니투데이 2014.11.08(토) 진달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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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서 할인된 가격으로 산 책을 곧장 근처 오프라인 매장에서 받을 수 있고, 식당에서 메일로 받은 할인 쿠폰을 사용한다. 온오프의 경계가 사라지는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다만 스마트폰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온오프라인 통합은 이제 '모바일'이 이끌고 있다는 게 달라진 점이다.
신간 '모바일트렌드 2015'는 이러한 트렌드를 중심으로 내년도 산업 전망을 정리했다.
핵심은 '옴니채널(Omni Channel)'이다. 옴니채널은 상거래와 정보 소통, 고객 접점의 축이 과거처럼 오프라인 매장, TV, PC 등에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의미한다.
'모바일트렌드 2015'는 내년을 옴니채널 시대의 원년으로 보고, 연결고리에는 모바일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바일 시대에는 24시간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의 연결이 가능해지면 끊김없는(seamless) 고객 관계가 발생한다."
책에서는 이러한 현상이 커머스, 모바일 결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 콘텐츠, 사물인터넷, 디바이스, 네트워크, 이동통신 유통 등 개별 분야에서 어떻게 실현될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테면 오프라인 매장의 활동을 지원해주는 온라인상의 광고, 기술 등을 의미했던 'O2O(Online to Offline, Offline to online)'는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이어지는 개념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내년에는 이러한 O2O 경쟁이 불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과 IT를 합친 핀테크(Fintech)도 이러한 산업 흐름으로 꼽힌다. 모바일 뱅킹을 뛰어는 간편결제의 활성화가 대표적인 예다.
이에 따라 전산업이 '모바일 온리(Only)'나 '모바일 우선'보다 더 과감한 '모바일 중심(Centric)'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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