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주차·진료 서비스..일상의 모든 것이 '우버링'으로
매일경제 2014.10.30(목) 샌프란시스코 = 손재권 기자
美 실리콘밸리, 모바일 지각변동 현장을 가다
◆ 우버링 혁신 ◆
"빠르고 편했는데 별점은 5점을 줘야 하지 않을까요?"
영화나 음악을 즐긴 후 매기는 평점이 아니다. 차량 공유 서비스 `리프트(Lyft)`에 대한 평점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모바일 번역 서비스를 창업해 운영하고 있는 엄태훈 루아 대표(38)는 "평소 택시가 잘 잡히지 않아 리프트를 자주 이용한다. 짧은 시간에 재미있게 왔고 요금도 택시보다 쌌는데, 5점을 주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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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는 모바일 기술을 통해 불편한 일상을 해결해 주는 서비스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비싼 주차비, 잡히지 않는 택시, 부족한 대중교통 인프라스트럭처가 우버와 리프트 같은 혁신 서비스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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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모바일은 다양한 업종에서 수요와 공급을 이어주고 있다. 서비스 피자 배달, 마사지, 이ㆍ미용, 메이크업 등 일상에 퍼져 있다. 호텔 마사지는 비싸고 오프라인 마사지는 특정 장소에만 있기 때문에 이를 해결한 모바일 마사지 서비스가 나왔고 모바일 앱으로 세탁물을 신청하면 집까지 왔다 가는 서비스, 메디캐스트, 닥터온디멘드처럼 동네 의사와 쉽게 상담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는 모바일 앱, 메이크업ㆍ헤어 디자이너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뷰티 서비스 등도 나왔다. 원하는 시간에 영어 강사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캠블리, 자동차를 주차해 놓는 시간에 세차를 해주는 워시리, 테니스를 같이 칠 수 있는 친구를 이어주는 테니스버디(Tennis Buddy) 등도 있다. 일부 서비스는 불법 논란으로 기존 자영업자들이 신고하는 사례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우버 반대 시위는 계속되고 있다.
현지에서는 이처럼 일상과 모바일을 결합한 서비스를 `우버링(Ubering)` 또는 `우버 포 엑스(Uber for X)`라고 부르고 있다. 공유경제란 거창한 목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불편한 점을 모바일과 소프트웨어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를 우버가 촉발했기 때문이다.
카시시 파라샤 코인 대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이어주고 일상 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모바일로 풀어주는 회색지대 사업은 커다란 사업 기회가 되고 있다"며 "아이디어가 끊임없이 나오고 이를 실행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용어 설명>
▷우버링 : 차량 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에서 아이디어를 차용해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서비스다. 수요와 공급을 모바일로 연결, 생활을 편리하게 하고 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차량 및 숙박 셰어링에서 시작해 피자 배달, 꽃배달, 마사지 등으로 확대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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