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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창조경제시대의 생각법,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란?

배셰태 2014. 10. 29. 22:13
 

창조경제시대의 생각법,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이란?


2009년에 비즈니스 위크가 특집기사를 실었고, 뉴욕 타임즈, 패스트 컴퍼니,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집중적으로 다룬 바 있는 디자인씽킹(Design Thinking). 국내에서도 매일경제에서 2012년에 특집으로 소개하는 등 최근 큰 화두가 되고 있는데, 과연 디자인씽킹이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디자인씽킹 서적 이미지(출처=인터넷교보문고)


로저마틴이 저술한 <디자인씽킹> (원 제목은 <The Design of Business: Why Design Thinking is the Next Competitive Advantage>이다.)에서는 디자인씽킹에 대해 이야기하기를 직관적 사고나 분석적 사고의 어느 한 쪽이 아니라 이에 대해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사고법이라고 한다. 비단 디자인만의 영역만이 아니라 비즈니스적인관점을 포함하는 것으로 통합적 사고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바야흐로 기술이나 품질의 경쟁보다는 디자인과 브랜드가 가장 큰 차별화가 되는 시대라고 한다. 그렇다보니 디자인이나 창조, 창의적 사고에 대해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까지 여겨지는 듯하다.


디자인씽킹이 가장 잘 적용된 혁신적 기업을 꼽아보라고 한다면 누구나 IDEO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IDEO의 방법론을 보면 곧 디자인씽킹을 알 수 있다. IDEO의 CEO 팀 브라운은 디자인씽킹을 ‘니즈(needs)를 솔루션(solution)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한 디자인씽킹이 제품이나 서비스 혁신에 중요하고, 단지 외양이나 디자인이 아니라 제품 전체와 개발·기획·마케팅 등의 전 과정에서 다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팀 브라운의 디자인적 사고 마인드 맵(출처=IDEO)


조금 더 자세하게 그가 이야기하는 디자인씽킹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디자인씽킹은 생각하는 방법이다. 팀 브라운은 디자인씽킹이 “소비자들이 가치 있게 평가하고 시장의 기회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기술적으로 가능한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디자이너의 감수성과 작업방식을 이용한 사고방식”이라고 했다.


다음으로 디자인씽킹은 그 자체가 방법론이다. 팀 브라운이 추가적으로 덧붙인 방법론을 보자면 a. Inspiration(영감을 얻는다) b. Ideation(통합적 사고를 통해 구체적인 아이디어를 얻는다) c. Implementation(프로토타입을 제작해 테스트해보면서 실패와 개선을 반복해 최선의 답을 얻는다)으로 일반적인 경영분야에서는 생소하지만 디자이너들이 자주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미지 출처=Pixabay.com


마지막으로 디자인씽킹은 경영 또는 교육 패러다임으로 볼 수 있다. 즉 디자인씽킹 교육을 창조성 교육으로 확대해볼 수 있는 것인데 GE에서는 직원들에게 만화책을 보게 하면서 자신의 가장 어려운 문제를 만화로 표현하는 것부터 디자인 연수를 시작한다고 한다. 2주 정도의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직원들의 업무적 상상력을 키워주는 것인데 이 같은 창조성 교육을 실행한 기업들은 다른 기업들에 비해 매출이 평균 40% 늘어났다는 통계도 있다.

사실 이 디자인씽킹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대학 중 하나인 스탠포드대의 디스쿨(d.school)에서 강의되고 있다. 단 3일 동안의 커리큘럼으로 진행되고 그 비용이 꽤 비싼 편인 워크숍임에도 해마다 전 세계에서 참가하기를 희망하는 이들이 엄청나게 몰린다고 한다.

 

 *참고
스탠포드의 많은 연구진들이 디자인씽킹이라는 혁신 방법론을 각 전공분야에 융합해 디스쿨(d.school)이라는 매력 있는 다학제적 과정을 발전시켰다.

 

국내에서도 스탠포드대의 디자인씽킹 강의에 대한 내용들이 번역 및 정리되어 출판되는 등 그 인기가 높고 관심도 많이 쏠리고 있다. 최근 창조, 창의 등이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등장하면서 디자인씽킹도 함께 주목받고 있는 듯하다. 

d.school Fellow Guido Kovalskys presents his design thinking “cheat sheet”

(출처=The white board Stanford d.school)


디스쿨(d.school)의 워크숍 내용에 따르면 디자인씽킹은 하나의 프로세스로 작동하게 된다. 즉 창의적인 혁신을 촉진하는 일련의 과정인 것이다. 그 단계를 보면 Empathize(공감), Define(정의), Ideate(아이디어화), Prototype(원형), Test(테스트)를 거친다.

고객이나 사용자들의 공감을 얻고 공감대를 형성함으로써 Real Problem(진짜 문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을 끌어낸 후에는 문제에 대한 정의를 내려야하는데 신중함이 필요한 작업니다. 다음으로 문제 해결을 위해 최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찾아낸 후 이들 중에서 최적의 안을 선택해 원형을 제작한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테스트를 하는데 여기서 최적의 결과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정의나 아이디어화 단계 등으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

디자인씽킹은 한번의 과정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때까지 실패와 개선을 반복하는 형태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디자인씽킹에서 중요한 ‘공감’과정을 통해 실제 실리콘벨리의 많은 벤처기업들이 문제를 찾아내고 있다고 한다(출처=Pixabay.com)


디자인씽킹에 대해서 살펴보니, 꼭 경영분야가 아니더라도 일상적으로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고 창조적으로 사고해 솔루션을 찾는데 도움이 되는 훈련법으로서 ‘창조경제’와도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를 반영하듯 최근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윤종록 제2차관이 한국 벤처인들과 함께 스탠포드대 디스쿨(d.school)을 방문해 디스쿨(d.school) 과정에 참여하는 한편 한국에서의 디자인씽킹 확산 방안을 논의하였다고 한다.


윤차관은 디스쿨(d.school) 방문 당시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서는 디스쿨(d.school)로 대표되는 창조와 혁신 교육이 한국에서도 강조되어야 하며 앞으로도 상호간의 협력 확대를 통해 한국의 창업·벤처기업들의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이 이루어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이 스탠포드대 디스쿨(d.school)을 방문한 모습(출처=미래창조과학부)

 

마지막으로 ‘디자인씽킹’에서 특히 강조되고 있는 Empathize(공감)의 과정에 대해서도 우리가 잘 이해하고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다면 이전보다 훨씬 더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솔루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전적 의미로 Empathize는 ‘(특히 자기 경험에서 우러나) 공감하다’란 뜻이다. 이 때문에 공감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관찰, 인터뷰, 경험이다. 문제가 생기고난 후 그렇게 주어진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기보단 직접 나가서 문제가 무엇인지 관찰해 찾아내는 적극적인 과정으로 이해하면 좋을듯하다.


디자인씽킹, 즉 창의적인 혁신을 추구하는 생각법은 창조경제시대의 생각법과도 일맥상통하다고 느껴진다. 디자인씽킹의 프로세스를 통해 솔루션에 도달하는 과정을 꾸준히 훈련해 보자. 분명 나의 일상, 나의 사업, 비즈니스 관계 등에서 창조적 아이디어가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인터넷교보문고, 미래창조과학부, 공유저작물(CCO)

출처 : 미래창조과학부
글쓴이 : 미래창조과학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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