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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고 바라 샤오미 부사장, “애플이나 우리나” 모방하긴 마찬가지

배셰태 2014. 10. 31. 10:53

샤오미, “애플이나 우리나” 모방하긴 마찬가지

월스트리트저널 2014.10.29 By DAISUKE WAKABAYASHI / 우재연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자사의 해외사업 확장 계획을 옹호하고 나섰다. 저가 정책이 효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시장을 선택할 뿐, 지적재산권 소송 위험이 있는 지역을 피하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WSJD라이브 콘퍼런스에 참석한 휴고 바라 샤오미 글로벌 사업부 부사장은 샤오미가 스마트폰 하나 사려면 소비자가 수입의 상당부분을 지출해야 하는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며 그런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을 거의 원가에 판매하는 자사의 사업모델이 특히 주효하다고 말했다.

 

샤오미는 애플과 삼성전자를 제치고 올 2분기 중국 최고의 스마트폰 판매업체로 등극했다. 샤오미는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다른 시장으로도 진출했으며 앞으로 브라질과 멕시코까지 사업을 확대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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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부사장은 “특허 문제에 있어 우리 입장은 다른 이들과 같다”며 샤오미가 중국에서 상당수의 특허를 출원하고 해외 라이센싱 계약도 체결한다고 반박했다. 소송 위험은 사업확장을 위한 대상국을 정할 때 “중요한 요인이 아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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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부사장은 스마트폰 업계에서 완전히 독창적인 디자인이란 있을 수 없다며 애플 아이폰6도 대만 HTC 제품 디자인을 일부 차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애플이나 샤오미나 다를 게 없다고 강조했다.

 

샤오미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다. 샤오미는 애플처럼 소비자들 사이에 흥미를 유발시킨다는 뜻에서 ‘중국판 애플’이라고도 불린다. 지난 1년간 샤오미 스마트폰 판매량은 1,800만 대를 기록했으며 올해 예상판매량은 6,000만 대다.

 

샤오미가 다른 스마트폰 업체들에게 위협적인 이유는 하드웨어 마진을 최소화하고 대신 서비스와 콘텐츠 매출을 주 수익원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일례로 샤오미 레드미폰은 중국에서 800달러 이상에 팔리는 아이폰6의 4분의 1 가격이다.

 

바라 부사장은 “혁신은 일부 특권층이 아닌 누구나 누릴 수 있는 ”이라며 “만드는 데 200달러가 든 제품을 600달러에 팔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가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 우려를 달래기 위해 해외 사용자 데이터를 싱가포르와 북미 등 해외에 있는 서버로 옮겨왔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버를 해외로 이전하기로 한 부분적인 이유는 네트워크 문제 등을 줄여 성능을 개선하기 위해서지만, 사용자들은 자신과 관련한 데이터가 가까이에 보관돼 있는 걸 선호한다고 덧붙이며 “중국 업체들은 다른 나라 업체들보다 높은 기준을 고수한다”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