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한국경제 4분기 연속 0%대 ‘저성장의 늪’에 빠지다

배셰태 2014. 10. 25. 20:15

한국경제 4분기째 0%대 ‘저성장의 늪’

서울신문 2014.10.25(토) 안미현 기자

http://m.seoul.co.kr/news/newsView.php?id=20141025010009&cp=seoul

 

 

우리 경제가 올 3분기에 전 분기보다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4분기 연속 0%대 성장이다. 버팀목이던 수출이 1년 만에 큰 폭의 감소세로 돌아서 경제 회복세에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이로 인해 제조업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맛봤다. 그 공백을 내수와 서비스업이 메웠지만 세월호 참사 여파로 2분기가 직격탄을 맞았던 데 따른 기저(基底) 효과의 영향이 컸다. 그나마 지표를 붙잡아 준 것은 나랏돈의 힘이었다.

 

<중략>

 

정부가 41조원의 돈을 풀기로 하고 재정 집행을 앞당기면서 정부 소비는 2.2%나 늘었다. 민간 대신 정부, 수출 대신 내수가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3분기에 제조업은 전기 대비 0.9% 역성장했다. 제조업 성장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2.4%) 이후 처음이다. 수출 대기업들이 잇따라 ‘어닝 쇼크’에 빠지면서 제조업 성장판이 닫히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김신 삼성물산 사장, 박광식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 대기업 최고경영자(CEO) 7명과 간담회를 갖고 투자를 각별히 당부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에 이어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낮추면서 고민을 많이 했다. 한쪽에서는 가계부채를 우려했지만 성장 동력 불씨를 이어 가겠다는 생각으로 인하를 결심했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기업 투자로 연결됐으면 하는 것이 저의 간절한 바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