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하드웨어와 페북 소프트웨어 손잡나
경향신문 2014.10.15(수) 이호준 기자
ㆍ저커버그, 수원연구소 등 방문
ㆍ업계, 모바일·SNS 결합물 촉각
ㆍ가상현실기기 공동개발 관측도
방한 중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15일 대규모 임원진을 이끌고 삼성전자 연구개발 심장부인 삼성디지털시티를 찾았다.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찬 회동에 이어, 이틀째 삼성 밀착 행보를 이어간 것이다. 조만간 두 회사의 협업이 한층 강화된 형태로 구체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방한 이틀째를 맞은 저커버그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 임원 40여명과 경기 수원 삼성디지털시티와 경기 화성에 위치한 삼성나노시티를 잇따라 방문했다. 저커버그는 지난 4월 문을 연 삼성전자의 전자산업 박물관 ‘이노베이션 뮤지엄’ 등을 돌아봤다. 그는 삼성전자가 짧은 기간에 세계 최대의 전자기업으로 발돋움한 데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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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저커버그는 삼성전자 주요 사업부서 대표들과 만나 업계 현황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이끄는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 대표이사를 비롯해 가전, 반도체 등 전 사업 부문을 망라한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이번 만남이 세계 최고의 모바일 제조 기술을 갖춘 삼성전자와 세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인 페이스북이 각자 강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가상현실(VR) 기기 개발에서는 앞서 양사가 ‘기어VR’ 등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바 있어 향후 지속적인 협력관계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페이스북 전용 스마트폰 공동 개발도 빠지지 않고 거론된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대만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HTC와 협업해 페이스북용 스마트폰을 출시했다가 시장의 냉담한 반응에 쓴잔을 삼켰다. 업계에서는 양사의 협업이 ‘페이스북 전용폰’으로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에 목마른 삼성전자와 하드웨어에 취약한 페이스북이 서로 ‘윈윈’하는 형태인 셈이다.
삼성이 미래 먹거리로 추진 중인 헬스케어와 페이스북이 강점을 갖고 있는 모바일 광고 분야도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이다. 페이스북이 성장 정체기에 접어든 선진시장의 돌파구로 인도 등 신흥시장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앞선 정보통신 기술을 신흥시장 개척에 활용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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