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보 큐레이션/국내외 사회변동外(1)

[독도 영토분쟁] 총성 없는 전쟁, 제3세대 천연가스 에네지

배세태 2014. 8. 22. 19:41

 

화석연료가 고갈되어 가면서 각 나라마다 에네지 문제 해결을 위해 고심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후손들은 분명 태양에네지 등의 지구 밖 에네지을 활용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는 지구라는 공간이 우리에게 주는 에네지를 중점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가 손도 대지 못하고 있는 에네지가 있습니다. 바다 밑 얼음덩어리 속에 있는 LPG 등의 천연가스 에네지입니다. 이를 가스 하이드레이트(gas hydrates)라고 합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저온고압에서 천연가스가 얼음처럼 고체화된 상태로 시베리아 동토나 동해 깊은 바닷속에 매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진 미래의 에네지원입니다. 엄청남 양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에네지 고갈의 위험에 직면해 있는 인류는 이 가스를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도 이 가스를 캐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오랫동안 우리는 일본과 독도를 사이에 두고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독도는 우리 땅' 이라고 생각하지만 일본 역시 꾸준히 자기네 땅이라고 주장하면서 세계 곳곳의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일본은 자그만한 섬 독도를 차지하기 위해 그토록 고집을 부리고 안달을 할까요? 혹시 독도 아래에 있는 LNG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 일본이 그토록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을 수 있습니다.

 

바다 밑 독도는 울릉도 면적의 6배이고 이들은 3개의 해산(海山)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여기에는 6억 톤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으로 지금은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이 매장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아마도 일본은 이것을 자기네 것이라고 상상하고 있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 위로 돌출된 독도를 우리 땅이라고 외치고 있을 때 일본과 러시아는 잠수함 기술과 해저 탐사 기술로 바다 밑을 탐사하고 있었습니다. 그결과, 자기네 땅과 연결된 3개의 해산을 발견하고 추적하여 독도 아래 얼음덩어리에 저장된 엄청난 에네지를 찿아낸 것입니다. 일본은 이미 지난 1984년 일본 전역에서 가스 하이드레이트 매장량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우리나라의 동해 일원에서도 이미 상당량의 매장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BS TV '백만불 미스터리' 프로그램에서는 2005년 3월 21일 방송에서 일본이 집요하게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유는 무엇보다 독도 인근에 대량 매장된 지하자원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경상대 백우현 교수의 말을 빌려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독도 분쟁의 불씨' 라고 주장했습니다.

 

배 교수가 독도 부근에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1997년 러시아의 과학원을 방문했을 때였습니다. 당시 그 같은 사실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오래전에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있던 일본은 독도의 영유권 문제를 지하자원 확보와 연결시켜 인식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실제로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는 독도 남서 해역은 일본이 독도와 함께 일본 해역이라고 주장하는 곳과 상당 부분 겹쳐 있습니다. 또 일본은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을 위해 한 해 수십억 달러를 들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에 대해 뒤늦게나마 우리 정부도 지난 2000년부터 2004년 12월까지 동해 전 해역에 걸쳐 광역 기초 탐사를 벌였습니다. 그 결과, 동해 울릉분지와 독도의 광범위한 해역 수십 곳에 LNG 환산으로 6억 톤 가량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2005년 3월 17일 한국가스공사와 지질자원연구원이 밝혔습니다.

 

산업자원부는 이번 기초 탐사로 드러난 가스 하이드레이트에 대한 시추 작업과 상업 생산을 위해 2007년까지 667억 원을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지질자원연구원,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으로 전담사업단을 구성, 동해 일원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정부가 중장기 계획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경우 2014년에는 가스 하이드레이트에 대한 시험 생산 및 생산 기술이 완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서두르는 동안 일본이 가만 있을 리 없습니다. 그들 역시 연구 개발을 서두르는 에네지 소유권을 주장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에네지의 주인은 누구인가?

이 에네지를 지배할 국가는 어느 국가인가?

과연 한국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가?

 

이제 독도 아래 해저 전쟁이 시작된 것입니다. 이 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우리가 먼저 이 에네지를 채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100%는 아니더라도 50% 이상의 에네지를 차지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전쟁에서 이기는 길입니다.

 

출처 : 유영민 外1,《상상 현실이 되다》, 프롬북스, 2014.01.27

http://blog.daum.net/bstaebst/12531...일부 발췌 각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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