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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ERI 경영노트] 소비자 잠재수요 깨우는 '공유경제'

배셰태 2014. 8. 2. 08:58

[LGERI 경영노트] 소비자 잠재수요 깨우는 '공유경제'

한국경제 2014.08.01(금) 성낙환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

http://hk.hn/UGkIq4

 

정보기술(IT)을 바탕으로 자신의 재화를 다른 사람과 공유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화제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하고 초연결 사회가 도래하면서 공유경제 서비스가 주목받게 됐다. 이에 따라 수많은 기업이 봇물 터지듯 등장하고 있다.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 개인 차량과 승객을 연결해주는 우버(Uber), 애견을 대신 맡아주는 도그베케이(DogVacay), 자신의 차고를 남에게 주차 장소로 대여해주는 파크앳마이하우스(ParkatmyHouse), 음식 솜씨가 좋은 사람이 외부인을 초대해 음식을 공유하는 잇위드(EatWith), 피스틀리(Feastly) 등 공유 대상과 업체는 상상 이상으로 많다.

 

공유경제 서비스 기업들은 네트워크 효과를 얻기 위해 사용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많은 가입자를 확보해야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수익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신뢰와 같은 평판자본(Reputation Capital)을 쌓는 데도 노력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휴대폰 번호, 이메일 등 몇 단계의 자체 인증시스템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의 신원을 보장하고, 서비스 사용자와 제공자로부터 쌍방향 평가를 받는 등 신뢰도 제고를 꾀하고 있다.

 

관련 업체도 대응방안 마련에 분주하다. 개인 간 거래가 늘고 산업 가치사슬이 파괴되면서 기존 전문 서비스 업체나 유통업체가 직격탄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공유경제 서비스가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공유경제 서비스가 기존 산업의 가치사슬을 파괴하면서 사회적 마찰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서울시는 택시업체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우버 앱의 접속 차단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 효용 측면에서 공유경제는 앞으로 더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제도나 서비스가 해결해 주지 못했던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공유경제 서비스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충족시켜주면 소비자 선택의 폭과 효용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점차 소비자들의 사용 경험이 축적되고 관련 제도도 보완될 것이다. 그러면 공유경제는 소비자의 다양한 필요를 만족시키고 소비자들이 스스로도 인식하지 못했던 롱테일 수요를 깨우는 초연결 시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