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2014.07.30(수) 심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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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2012년 초 월 순방문자가 350만명에 그쳤으나, 2년만에 월 실사용자(MAU) 1300만명, 하루 730만명을 기록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이에 비해 국내 서비스들은 점점 더 힘을 잃어가고 있다. 네이트와 싸이월드의 순방문자는 1년만에 각각 20% 넘게 감소했다. 특히 싸이월드는 1년새 절반 가까이 순방문자수가 하락하면서 페이스북, 유튜브 등과의 경쟁에서 완전히 뒤쳐졌다.
모바일 시장에서 해외 서비스들의 공세는 더욱 거세다. 국내 2위 사업자인 다음도 모바일에서는 구글 검색에 이용자를 뺏긴지 오래다. 코리안클릭의 월간 어플리케이션 이용 현황에 따르면, 구글 검색은 월간 순이용자 1800만명에 달하는데 비해, 다음은 700만명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구글 검색의 월간 순이용자는 네이버 앱의 월간 순이용자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용자 체류시간에서도 해외 서비스의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2012년부터 페이스북의 체류시간은 이미 네이트와 싸이월드를 앞질렀으며, 지난달부터는 다음의 체류시간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페이스북 체류시간은 네이버 앱 체류시간 수준으로 올라왔다. 2년새 페이스북의 총 체류시간은 7배 증가했지만, 싸이월드는 오히려 급감한 모습이다.
해외 서비스의 강세 앞에 국내 모바일 서비스 절대강자인 카카오도 흔들리고 있다. 카카오톡의 총 체류시간은 1년 동안 정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전년 대비 2배 가깝게 성장했다.
이에 반해 해외 서비스들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2013년 구글의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인 '구글 디스플레이네트워크(GDN)'의 매출을 전년 대비 약 400억 원 증가한 1000억 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페이스북 코리아의 매출 역시 1000억원대 수준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네이트, 싸이월드 뿐 아니라 국내 2위 포털 사업자 다음과 모바일 강자 카카오까지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자 강력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매 분기 실적발표 때마다 갈수록 힘을 잃어가는 국내 사업자들의 위기가 느껴진다” 며 “글로벌 전략으로 박차를 가해야 하는 시점에 내수 시장에서도 자리를 보전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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