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서비스 비즈모델 성장, 제조업 위주 삼성 위기"..김지현 카이스트 교수
전자신문 2014.07.25(금) 김승규 기자
“사물인터넷 등 새로운 산업혁신이 나타나면서 삼성전자가 위기에 봉착했다.”
김지현 카이스트 정보미디어 경영대 교수는 25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열린 ‘2014 전국경제인연합회 최고경영자(CEO) 하계포럼’ 기조강연에서 “사물인터넷 시대에 우리의 비즈니스 모델과 산업의 혁신이 달라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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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과거와는 달리 산업간 경계가 붕괴되고 서비스로 돈을 버는 세상이 오고 있다”며 “우리 비즈니스 모델을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제조사들은 하드웨어 제조에 핵심역량이 집중돼 있는 반면 서비스 분야가 취약하다”며 “제조와 서비스, 인터넷이 융합하는 시대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샤오미가 삼성전자와는 다른 점을 언급했다. 김 교수는 “샤오미는 삼성전자처럼 물건을 팔아서 돈을 버는 것이 아니라 샤오미 제품 안에는 서비스가 포함돼 있다”며 “애플처럼 (스마트폰을)팔고 아마존처럼 돈을 버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실제 샤오미는 처음부터 기존 제조업체와 다른 수익 모델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를 포함한 대다수 스마트폰 업체들은 기기판매 수익에 의존하지만 샤오미는 서비스·액세서리·애플리케이션 판매로 짭짤한 이익을 내고 있다. 샤오미가 스마트폰 가격을 대폭 낮출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온라인 판매에 주력해 유통 비용도 최소화했다. 기존 업체들은 오프라인 유통망을 이용해야 하므로 막대한 비용을 지출한다. 그러나 온라인 판로를 이용하면 유통 비용을 80~90% 줄일 수 있다. 온라인으로 선주문을 받은 후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재고 비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또 나이키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 세계적인 기업의 변신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이키플러스라는 서비스가 나왔는데 우리가 얼마나 운동해야 하는지 다 설정해 주고 숫자로 표시된다”며 “친구들이 얼마나 운동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결국 나이키가 삼성전자의 경쟁상대가 됐고 나이키에서 만든 시계를 차면 ‘갤럭시 기어’를 안 차게 된다”고 설명했다.
MS와 아마존의 변신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MS의 전 CEO인 스티브 발머와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회사를 삼성전자와는 달리 (물건을)팔아서 돈을 버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이)사용해서 돈을 버는 회사라고 했다”며 “제품판매가 아니라 고객들이 서비스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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