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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관련,랜더 벨로키 몬드라곤대학 경영대학장 인터뷰

배셰태 2014. 5. 28. 08:50

[더 나은 미래][몬드라곤大 경영대학장 벨로키 인터뷰]

 "110개 협동조합 모여 30兆 8만 조합원의 힘입니다"

조선일보 2014.05.27(화) 최태욱 더나은미래 기자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4/05/26/2014052602485.html

 

<중략>

 

연매출 30조원의 스페인 7위 기업 '몬드라곤'은 협동조합의 신화처럼 여겨지고 있다. 산업·금융·유통·교육·연구R&D·서비스 부문에서 8만 조합원이 일하는 이 거대 협동조합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하는 곳은 바로 1997년 설립된 '몬드라곤대학'이다.

 

지난 19일,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사회적경제정책협의회 위원장과 새누리당 유승민 사회적경제정책특별위원장 초청으로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진행된 초청 강연에서 랜더 벨로키(Lander Beloki) 몬드라곤대학 경영대학장은 "1억6000만유로(약 2300억원)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1년에 특허를 564개 내고, 15개에 달하는 R&D센터에 2096명에 달하는 전문 인력이 일하면서 매년 제품의 19%가 신제품으로 선보인다"며 협동조합 또한 '혁신'이 우선 과제임을 밝혔다(몬드라곤대학 또한 협동조합이다).

 

―지난해 10월 몬드라곤의 '파고르 전자' 파산은 충격이었다. 왜 파고르 전자가 파산했나.

 

<중략>

 

―세계 최대 협동조합인 몬드라곤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나.

 

"몬드라곤은 한 기업이 아니라, 110개에 달하는 협동조합이 연대를 통해서 이루는 생태계적 복합체다. 먼저 조합원 전체의 46%가 종사하는 산업 부문은 국제화에 핵심 역할을 하며 매년 58억유로(약 8조원) 이상을 벌어들인다. 금융 특히 보험 부문에는 186억유로(약 26조원)의 자산이 있고, 수많은 신협을 토대로 36만2000명에 달하는 고객도 보유하고 있다. 몬드라곤은 협동조합들이 서로 돕고 협력한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는 없었던 새로운 사업이 계속 이어져왔다."

 

―일반 기업과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10가지 주요 원칙이 있다. 예를 들면 임금의 연대다. CEO와 최저 임금을 받는 직원 간에 8배 이상 격차가 나면 안 된다. 또 하나는 '내부의 협력'이다. 넘치는 직원을 해고하기보다는 다른 협동조합으로 이동시켜 서로 도와야 한다. 수익의 45%는 협동조합이 보유하고, 45%는 직원에게 돌아가고, 이 중 10%는 교육을 위해 재투자한다. 물론 협동조합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확고한 비전과 강력한 지도력이 요구된다."

 

―우리나라에선 최근 '사회적경제기본법' 입법이 준비되는 등 사회적기업·협동조합 등이 시작하는 단계다.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나.

 

"몬드라곤이 이 자리에 도달하기까지 70여년의 세월이 걸렸는데, 이는 어떤 한 사람의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아니라 수년간의 시간과 경험이 차곡차곡 축적돼 이뤄진 결과다. 우리는 스페인 정부를 통해 어떤 경제적인 지원도 받지 못했다. 협동조합의 성공 여부는 환경과 토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향후 국회를 통과하는 법안이나 개정안들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